또 행인 덮친 차량...부산서 유턴하던 차에 7살 딸 숨지고 엄마 중상

2025-11-25     이채은 기자
사고 현장. photo 부산남부경찰서 제공

부산에서 유턴 중이던 SUV 차량이 모녀를 들이받아 초등학생 딸이 숨지고 어머니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분쯤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A(50대·남)씨가 몰던 SUV가 유턴을 하다 인도를 지나던 모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B(7)양이 숨지고, 모친 C(30대)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모녀를 충격한 뒤에도 차량을 멈추지 못하고 안전 울타리와 맞은편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고서야 정차했다.

사고 지점은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 구간으로 유턴 자체는 가능한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펜스는 있었으나 차량이 펜스를 뚫고 모녀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운전자 A씨도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이 유턴할 당시 속도가 빨라진 점은 확인했다"며 "A씨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분석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중과실치사상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현재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인 A씨는 치료가 끝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