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오후 재개발이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의 모습. 수십 채의 빈집이 무너진 채 지붕에 쓰레기까지 뒤덮이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종로구 사직동 일대 3만4260㎡ 규모에 약 180가구의 단독·다세대주택으로 이뤄진 사직 2구역은 앞으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12층, 14개동 총 456가구 규모의 중저층 고급 아파트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사직 1구역은 이미 10년 전 ‘풍림스페이스본’으로 재개발됐지만 사직 2구역은 2017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이 필요하다”며 이곳을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 직권해제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직권해제 처분을 취소하라고 확정 판결하면서 다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재개발을 위해 많은 이들이 이미 살던 곳을 떠났지만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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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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