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는 제주도 제주시 ‘비자림로’ 곳곳이 널브러진 삼나무 밑동과 나뭇가지들로 가득하다. 제주도가 2018년부터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이 확장공사를 하면서 제주도는 한때 하루에만 300여그루의 삼나무를 베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환경단체와 제주시 시민들의 반대로 벌목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확장공사에 따른 삼나무숲 훼손, 법정보호종 동식물 서식 파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비자림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키워드

#포토 뉴스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 이성진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