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면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원주민들 사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016년 세계 3대 공항설계 전문그룹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낙점한 김해공항 확장안 대신 막대한 해상매립 비용 등으로 당시 평가에서 부산 김해공항, 밀양 하남평야에 이어 3위로 탈락한 가덕도에 신공항을 조성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굳히면서다. 하지만 가덕도는 대부분이 산지고, 공항 건설에 필요한 가용부지가 협소해 해상매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덕도의 잘록한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대항항과 새바지항, 외양포항 일대는 길이 3200m의 신공항 활주로 건설과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대손손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을 위기에 처한 가덕도 원주민들의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가덕도 항포구 곳곳에는 어촌계와 청년회, 부녀회 등에서 내건 가덕도신공항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은 지난 11월 23일 가덕도 국수봉 자락에서 내려다본 대항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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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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