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제주 성산읍과 한경면에 있는 풍력발전기 일부가 멈춰 섰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52번째다. 전력이 넘칠 경우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강제로 멈춰 세운 것이다. 제주에서는 이렇게 과잉생산되는 전력을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해 발전기를 멈춰 세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면 ‘블랙아웃(대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남는 재생에너지를 제대로 저장해 활용하려면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몇 년 새 수십 건의 ESS 관련 화재 사건이 잇따랐지만 아직까지 원인 규명조차 명확히 되지 않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주 지역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 최대 수용 용량은 572㎿(메가와트)인데, 올 5월 기준 제주도에 설치된 태양광은 464㎿, 풍력은 295㎿로 이미 최대 수용 용량을 한참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촬영한 제주 성산읍 일대 풍력발전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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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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