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오후 5시 무렵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골목. 보신탕, 사철탕 등 개고기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곳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이날 찾은 이곳의 골목은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지난 9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 마루, 곰이 등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애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2018년 7월 청와대에 “마루의 친구들을 지켜달라”며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틀 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개 식용 금지가 오늘내일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차분히 검토하라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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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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