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암투병 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만나러 지난 3월 10일 토요일 오전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려는데 역사 앞 가로등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손으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명의로 내건 현수막이었다. 이 현수막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웃는 사진이 비둘기와 함께 인쇄되어 있었다. 하루 전인 3월 9일 백악관에서 한국특사단이 밝힌 ‘5월 미·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가 나온 직후 집권여당이 얼마나 기민하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현수막의 메시지처럼 불과 며칠 사이에 북한 핵을 두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보이던 한반도에 갑작스레 ‘평화’가 찾아온 느낌이다. 정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과 트럼프에게 무슨 마법(魔法)이라도 건 것일까. 약속 장소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포털에 뜬 ‘5월 미·북 정상회담 합의’ 관련 내외신 기사를 검색했다.

“靑 ‘설계자는 트럼프’… 압박·대화 양면 작전이 김정은 움직였다” “문 대통령, 전화·회견 때마다 ‘트럼프 덕분’ 공 돌리기 전략 먹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도…” “백악관, 북한에 구체적인 행동 압박… 정상회담 수락은 유효” “백악관 ‘트럼프, 북한의 구체적 조치 없으면 김정은 안 만나’” “한국의 지도자 문재인은 외교적 천재이거나 아니면 나라를 파괴하기로 한 공산주의자다”….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에서 김성민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와 전화 통화는 가끔 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몇 년 만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뇌종양과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은 즉시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폐암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지금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뇌종양 절제수술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본 적이 있어 얼굴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1년 전과 비교해 많이 좋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갈라진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다. 건강부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3주에 한 번씩 항암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1차 항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역시 항암치료란 게 만만하질 않네요. 폐암 사망률이 85%라고 하는데 나는 (죽음이) 비껴간 것 같습니다.”

- 목소리는 항암치료 후유증인가요. “작년 뇌종양 수술을 받을 때 내가 마취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를 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때 성대를 다쳤습니다.”

모든 암환자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3개월에 한 번씩 정밀진단을 받는다. 3월 9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그는 금식 후 병원에 가 오전 10시부터 하루 종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내게 나를 위한 책 한 권 없다는 게 그렇게 속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살아온 나날을 돌이키며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김 대표가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해온 정성산·박상학 주도로 ‘김성민 후원회’가 결성되었다. 순식간에 거액이 모금되었다. 1000만원을 보내준 사람도 있었다. 자유북한방송 대표로 북한민주화 운동을 이끈 김성민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열일곱 살에 군인이 되었다. 10년간 사병으로 복무한 뒤에 평양의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에 입학했다. 3년 후 다시 장교로 임관해 620훈련소 예술선전대 작가(대위)로 근무했다. 1995년 9월, 그는 현역 대위 신분으로 탈북했다. 중국 톈진항에서 밀항을 시도하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 중에 다시 열차에서 뛰어내려 국경을 넘었다. 중국 옌지로 숨어들어 3년간 탈북자 생활을 하다가 1999년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김성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다. 그는 “뭐니 뭐니 해도 남한에서 가장 보람됐던 날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모셨던 나날들”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을 모시고 자유북한방송 대표, 탈북자동지회 회장, 북한민주화위원회 제1부위원장,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등을 맡았죠. 그 과정에서 사회적 이슈와 담론의 희생자가 되고, 정치적 환경에 파묻혀 허우적거릴 때도 있었지만 황장엽 선생께서는 탈북자 사회의 중심에서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해주곤 했습니다.”

김 대표는 2006년 미국 백악관에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와 함께 부시 대통령을 1시간20분간 만난 적이 있다. 그에 앞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도 45분간 만났다.

- 3월 9일 미·북 정상회담을 한다는 워싱턴발 소식을 접하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그날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었어요. 허광일 대표, 박상학 대표 등 탈북자 동지들로부터 정말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국이 어떻게 북한에 속아 넘어갈 수 있느냐’고 말했어요. 한순간 저도 설마(?)했지만 미국 대통령이 결코 김정은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직접 검색해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9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한국 대표단과 동결이 아닌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재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만남이 계획되고 있다’고 밝혔더군요.”

- 3월 9일과 10일 내외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했다는 기조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리 봅니다. 김정은이 자기가 판 함정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해요.”

- 김정은이 함정에 빠졌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봐요. 저 어린 X이 무슨 경험이 있겠어요? 지금껏 폭군처럼만 놀았잖아요. 자기를 내세워주고, 만들어주고, 키워준 사람도 죽였잖아요. 그것밖에 한 일이 뭐가 있나요? 그런 김정은이가 (곁에서) 만들어준 각본대로 핵 포기 의사를 밝혔다면 트럼프는 그 한 가지 사실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해야 한다’는 거죠. 여기서 대북 특사단이 하고 있는 이른바 언어유희는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김 대표는 이렇게 말하곤 대북 특사단의 김정은 면담 얘기로 화제를 옮겼다.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과 면담 후 합의사항이라고 발표한 내용의 주요 골자는 ‘북측이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다’ 세 가지다.

“우리 특사단이 김정은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했을 뿐입니다. 김정은이 국제 무대에 나서겠다면서 저렇게 함부로 얘기한 건데요. 김정은이 하는 얘기를 우리 쪽 특사단이 ‘꼬붕’들처럼 전부 받아적더군요. 사진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잘난 이야기마저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이 했던 말보다 훨씬 수준이 낮은 말들입니다. 내가 볼 때는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네가 한 말을 책임져라’고 할 거로 봅니다. 김정은은 체제를 유지한다고 하는 핵을 없앨 수도 없고, 미국이 말하는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절대로 해낼 수 없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햇볕을 쪼여 외투를 벗기겠다는 우화 같은 대북정책을 비판해왔었는데 지금 하는 짓들 역시 김정은에게 먹히지도 않을 ‘현대판 햇볕정책’에 다름없다고 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에 직접 발표하라고 한 것은 왜 그렇다고 보나요. “지금 당신들이 한 말을 책임지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한국 사람 속이듯 (미국엔) 절대로 못 하지요.(웃음)”

-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이 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북핵 폐기’로 오해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요.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쓴 이유가 뭐라고 보나요. “그게 지금껏 김일성-김정일로부터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국제적인 사기예요. 김정은은 지금 한반도의 비핵화는 선대(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북한 사람들은 남조선을 강점한 미군의 핵무기를 함께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나도 인민군 대위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죠. 미국의 핵 위협이 있어서 우리도 핵을 만들어야 하고, 미국이 핵을 버리면 우리도 없앤다는 식이죠.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북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김정은이 그리도 떳떳하게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하는 거죠. 특사단이 김정은에게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의 핵폐기를 요구해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이 말한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적 사기이고 협잡입니다.”

- 그 말을 대북 특사단은 몰랐을까요. “남쪽 사람인데 그걸 모르겠어요. 더욱이 국정원장과 청와대 안보실장인데. 모른 척하고 그대로 옮긴 게 잘못된 거죠. 더 안타까운 건 선량한 남한 사람들도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믿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무서운 건데. 김정은의 무서운 속임수에 청와대가 동조하고 대통령이 동조하니까 남한 사람들이 지금 평화가 온 것처럼…. 슬픈 것은 남한 사람들 상당수가 여기에 넘어가는 것 같아요. 평화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대학원 동기들 중에도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아요.”

- 한반도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니까 마치 북한이 핵무기를 내려놓겠다는 것처럼 받아들였다는 겁니까. “그렇죠. 내가 군에 있을 때도 김일성이 얼마나 한반도 비핵화를 주창했는지 몰라요. 실제로 사진으로 미군의 핵배낭까지 보여줬어요. 890대인가, 거의 1000대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배웠어요. 나도 그걸 보면서 ‘저놈들이 저렇게 핵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도 빨리 핵무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북한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어요.”

북한은 1990년부터 미국과의 회담 또는 6자회담에서 ‘비핵화 합의’를 여러 차례 했지만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 9·19합의와 2·29합의가 대표적이다.

- 트럼프 대통령이 왜 즉각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했다고 보나요. “‘이게 무슨 말이지?’ 했겠죠. 미국의 위상도 있는데 싫다고 할 순 없잖아요. 김정은으로선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다고 봐요. 만나는 것 자체가 핵보유국 인정을 받는 거잖아요. 미국도 밑지는 게 없다고 봅니다. 정말로 핵을 없애겠다고 했다니까 그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죠. 진짜 손해 보는 것은 평화의 환상에 빠진 대한민국이라고 봅니다. 이런 거 보고 역사적 책임이라고 하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금 정부 여당과 좌파 언론은 해결 불가능한 북핵 문제를 문 대통령의 외교력으로 풀었다고 평가하는데요.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부터 시동을 건 대북제재가 효과를 나타내 여기까지 왔잖아요. 국제사회가 여기에 동참했고요. 이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천길 벼랑으로 나가떨어질 김정은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준 꼴이라고 봐요. 이것은 과거에 김정일의 북한이 정말 어려웠을 때 김영삼정부가 쌀을 보내준 거라든가 김대중정부 때 햇볕정책을 편 것 이상이라고 봐요. 죽을 지경에 처해 있는 김정은에게 결국 문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준 거죠.”

- 특사단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긴 이유가 뭐라고 보나요. “저는 이 사람들이 ‘한반도 비핵화’란 말 속의 말을 모를 리가 없다고 봅니다. 국민을 확 뒤집어놓은 거죠. 대국민 기만극을 벌인 거죠.”

- 대한민국 입장에서 북한 핵을 없애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은 뭐라고 보나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은 정권의 붕괴예요.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김정은도 핵을 생존전략의 핵심 사안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살아서는 절대로 핵을 없애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 그게 어렵다면 다른 방법은 뭐가 있다고 보나요. “그 다음은 국제 제재죠. 제재를 가해서 김정은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겁니다. 과거 김정일이 일본 총리를 만나서 납치 문제를 시인한 것처럼 압박 등을 통해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죠. 그때에는 북한 당국이 기존의 언론통제 시스템을 총동원해 김정일이 일본 총리에게 사죄한 사실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많은 대북매체와 전단까지 있어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한 일들을 절대로 숨기지 못합니다. 시간은 좀 지나더라도 이러한 사실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게 될 경우 김정은의 위상은 흔들리게 되고 민심이반 현상이 일어나게 되겠죠. 다음은 물리적 방법, 즉 미국이 말하는 ‘코피전략’에 의한 정밀 타격이죠. 주민들의 거주지와 동떨어진 핵실험 장소가 적격이라고 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북한에 의한 보복, 즉 남한의 피해를 우려하는데 김정은에 의한 보복타격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봐요. 그 같은 시점에서 미사일 한 발 날리면 전쟁이 되고 전쟁이 나면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는 김정은이 무슨 배짱이 있어 미국에 맞서겠나요. 코피전략이 아니라 코피의 할애비전략을 써도 김정은은 꼼짝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한 방 얻어맞게 되면 맞았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급급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과거와 달리 각성된 사고방식과 언론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요하고 결국은 김정은이라는 우상을 흔들게 될 것입니다.”

- 안보 전문가들은 코피전략이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데. “황장엽 선생님이 늘 말씀하셨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호강을 누리고 있는 김정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인간이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귀영화를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 무엇이 전쟁이라면 김정일은 더 비겁해진다. 겉으론 잔인하고 포악해 보여도 막상 자신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전쟁 앞에선 비굴해지는 김정일이다.’ 김정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미국이 ‘외과수술’을 단행할 경우 반격은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에게 치명타를 안길 미국의 ‘외과수술’을 기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인권 문제는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 지성호씨를 비롯한 여러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북한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 부각됐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로 초대한 탈북자들에게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 대부분이 인신매매 피해자라면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도 탈북자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북한의 독재정권은 감옥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그때만 해도 북한인권 문제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새롭고 영구적인 화두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되어 남북대화, 미·북대화의 환상에 빠져 북한인권 문제는 수면 아래로 폴싹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 시점에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핵 문제에 함몰되어 북한인권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장시간에 걸쳐 해결할 수밖에 없는 핵 문제나 체제 문제에 앞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북한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3일 대북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오를 임명했다. 폼페오는 대북 강경파로 북핵 해결을 위해선 김정은 정권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키워드

#인터뷰
조성관 선임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