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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부산시청 7층이 텅 비었다… 시정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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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4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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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부산시청 7층이 텅 비었다… 시정 공백 우려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2021-02-01 오후 5:01:50

▲ (왼쪽부터)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시장 권한대행).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photo 부산광역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월 26일 권한대행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오는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서다. 변성완 전 대행은 지난 1월 26일 부산시청에서 온라인 퇴임식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보궐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변 전 대행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부산시 시장단이 자리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부산광역시청 7층은 텅 비어 버렸다. 지난해 4월 여직원 성(性)추행으로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에 이어, 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에 해당하는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까지 보궐선거 도전를 위해 시청을 떠나면서다. 이로써 제2도시 부산은 넘버1부터 넘버3까지 모조리 사라지는 행정 공백 상태에 진입했다.
   
   
   부산시, 넘버1부터 넘버3까지 공석
   
   사실 변성완 전 대행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이 같은 행정 공백을 염려해 사퇴 시점을 3월경으로 고려해왔다. 공직선거 입후보 한 달 전 시점이다. 시장 권한대행의 경우 공식 직함을 달고서도 산하기관과 각종 행사를 찾아 인사를 하고 명함을 돌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소위 ‘현직 프리미엄’으로 현직 국회의원들이 선거에 앞서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추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다른 출마자의 경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이 같은 행보를 하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하지만 변성완 전 대행과 행정고시 37회 동기로 부산시청 7층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이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변 전 대행 역시 급하게 일정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수뇌부 공백 상태에 빠진 부산시는 일단 넘버4인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이 임시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시장 권한대행을 맡을 후임 행정부시장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광역시 넘버2인 행정부시장은 민선 시장과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발탁해왔다. 사퇴한 변성완 권한대행 역시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행안부 대변인을 지낸 고위관료 출신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유력한 사람이 있는데, 인사권자가 대통령이라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넘버3인 경제부시장 자리는 지난 1월 5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 사퇴 후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 경제부시장 자리는 2019년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의 전임자인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이 뇌물수수로 직권면직됐을 때도 약 한 달간 공석으로 방치된 바 있다.
   
   사실 부산의 이 같은 행정 공백은 처음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4년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옥중 자살로 치러진 보궐선거 때도 똑같은 행정 공백이 초래된 바 있다. 당시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오거돈 행정부시장과 허남식 정무부시장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오거돈 행정부시장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허남식 정무부시장은 야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간판을 달고 본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초래된 시정 공백도 넘버4인 안준태 당시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이 권한대행으로 메운 바 있다.
   
   
   오거돈, 허남식도 모두 부시장 출신
   
   오는 4월 부산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울과 달리, 부산에서 유독 부시장들이 시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부산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여비서 성추행 의혹 끝에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시장 권한대행)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수뇌부는 보궐선거와 관계없이 여전히 서울시청 6층을 지키고 있다. 이는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비견되는 서울특별시장은 장관급으로 현직 공무원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차관급 부산광역시장 선거는 현직 공무원들의 역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산시 정무부시장(33대)을 지낸 허남식 전 시장과, 정무부시장(31대)과 행정부시장(32대)을 지낸 오거돈 전 시장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시장을 지냈다. 또한 부시장 임기 도중 재보궐선거로 인해 선출직 시장이 교체될 경우, 전임 시장과 손발을 맞춰왔던 기존 행정부시장 및 경제부시장이 새 시장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교체되는 것도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다. 자연히 기존에 남아 있던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입장에서는 오는 4월 보궐선거 이후 교체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부시장 프리미엄을 걸고 한판 승부수를 띄워볼 만한 셈이다.
   
   다만 부시장 프리미엄이 막강했던 과거와 달리 각 당의 예비경선 제도가 나름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시장직에 도전하는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마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자 모두 선출직 경험이 없어 최대 20%의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지만, 인지도와 당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2004년 보궐선거 당시는 옥중 자살한 안상영 전 시장에 대한 일부 동정론으로 같은 당 현직 부시장(허남식)이 유리한 측면도 있었지만, 여직원 성추행 끝에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동정론은 거의 없다.
   
   기존 예비후보들의 견제구도 뿌리쳐야 한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난해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에 이은 부시장들의 연이은 사퇴로 초래된 행정 공백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전 의원)는 지난 1월 26일 “부산 시정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장과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등 수뇌부가 모두 사리사욕에 빠져 340만 부산시민의 안녕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지금 부산시는 부시장도 아니고 기획조정실장이 수장이 되어 이끌고 있다”고 양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2일에도 부산 초량지하차도 사망사고를 거론하며 변성완 전 대행을 저격한 바 있다. 오거돈 전 시장 사퇴 후 당연직 부산시 재난대책본부장을 맡아온 변 전 대행은 지난해 7월 폭우로 인한 초량지하차도 사망사고 때 음주를 겸한 외부간담회 참석차 자리를 비워 경찰조사까지 받은 바 있다.
   
   이진복 국민의힘 예비후보(전 의원)도 지난해 12월 24일 “부산 시정은 뒷전이고 선거판에만 군침을 흘리던 변성완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결국 부산의 미래를 내팽개쳐 버렸다”며 “시정 공백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에 변성완 전 권한대행은 1월 26일 퇴임식에서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도 같은 날, “저의 사퇴에 이어 변성완 대행까지 사퇴하면서 시정 공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다 채우지 못한 3개월의 시간을 부산 경제 30년 발전으로 채워드리자 결심하고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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