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photo.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photo. 국회사진기자단

29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호팀을 전직 국정원 직원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윤 전 총장의 경호팀은 대선 캠프와 별도의 고용 계약을 맺지 않은 무급 자원봉사자 신분에 가깝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국정원 전직 직원이 당분간 경호팀 운용을 도맡을 예정"이라며 "모두 자원봉사자 신분"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확인된 경호팀은 여성 경호원 2명을 포함해 12명 안팎이다. 다만 이날 경호팀은 별도의 표식 없이 ‘STAFF’라고 적힌 비표를 목에 걸고 움직였다. 경호팀은 윤 전 총장 지근거리에서 경호하거나, 기념관 출입구에서 출입 인원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출마 선언 현장에는 수백여 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출마선언을 마친 윤 전 총장이 기념관을 빠져나갈 때는 지지자들이 몰려 이동하는 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통상적으로 유력 대권 후보가 정해지면 경찰청에서 경호 인력을 파견한다.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경찰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같은 경호 수준인 ‘을호’ 등급을 적용해 경호했다. 다만 이는 최종후보자 신분에게 해당된다. 대권행보를 본격화한 윤 전 총장의 경호는 ‘국정원 출신 경호팀장’이 총괄할 예정이다.

윤석열 캠프 한 관계자는 “경호팀에 대해선 따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자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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