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 기조연설 사진 ⓒphoto 청와대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 기조연설 사진 ⓒphoto 청와대

청와대가 지난 9월 22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과 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때인 지난 9월 19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고, 현지시각으로 9월 21일 유엔 총회에서 열네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한 유엔 총회 연설사진은 2장으로, 문 대통령이 연단에서 연설하는 사진 1장과, 총회장 앞쪽 전경을 잡은 사진 1장이다.

청와대는 총회장 전경을 담은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 중 연단 앞쪽의 청중석이 거의 텅 비다시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직후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문 대통령이 거의 텅텅 빈 유엔 총회장에서 홀로 연설을 하는 출처불명의 각종 사진이 난무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NS 상에 난무하는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외교부 측에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날 사진 공개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 등 중차대한 제안을 한 기조연설 도중 듣는 청중이 거의 없었음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와중에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김정숙 여사와 BTS(방탄소년단)를 대동하고 출국을 강행했어야 했느냐는 비판도 다시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모두 5번의 유엔 총회에 참석했었는데, 이 중 지난해 9월 제75차 유엔 총회때는 화상연설로 대체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했다. 하와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하와이 이민 1세대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된 고(故) 김노디, 안정송 애국지사에 대한 독립유공자 훈장추서를 현지에서 직접 거행했다. 역대 대통령 중 해외 현지에서 훈장추서식을 주관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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