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월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지하상가를 방문,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photo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월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지하상가를 방문,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photo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지난 30일 조직지원본부장으로 합류한 이영수 뉴한국의힘 회장은 보수 정치권에서 ‘그늘 속 실세’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본부장은 17대 대선 한나라당 유세본부장, 18대 대선 새누리당 직능6총괄 본부장,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및 유세지원특별본부장을 역임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적은 없지만 민주자유당 시절부터 당의 청년 조직을 이끌며 전국 조직 구성과 운영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본부장은 윤 전 총장과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과의 인연도 가볍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홍 의원을 도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그가 만든 기업 KDMC가 미얀마 가스개발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이 과정에 홍 의원이 힘을 보탰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본부장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전부터 나온 바 있다. 홍준표 후보 측에선 윤석열 캠프를 택한 이 본부장의 결정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이 본부장은 과거부터 선거 때마다 정치적 욕심 없이 캠프를 돕는 활동을 했던 분이고 윤석열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해서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이 본부장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5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승리하기 위해서”라며 “나라가 잘못가고 있는데 누군가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를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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