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혁신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hoto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혁신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hoto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를 향해 “구속 가능성”을 거론하며 격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이번 대선은 비호감도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대방의 비위 의혹을 물고 늘어지면서 인신 구속까지 주장하는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환멸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 예비후보는 ‘전두환 옹호’‘개 사과’ 논란,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조폭 연루설까지 휩싸여 있다. 두 후보의 비호감도가 60%를 웃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두 후보 간의 ‘구속’ 공방은 대장동 특혜 개발 논란을 두고 시작됐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10월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 김만배가 말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고 했다. 또 “현재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주당 모 의원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는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이 ‘구속 가능성’을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이라며 맞섰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 17일 페이스북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이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며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것은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 업자들에게 총 1155억원의 대출을 해줬는데 당시 검찰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이다. 대검 중수2과장이자 수사 주임검사였던 윤 예비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전 총장님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 지사는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사퇴한다. ⓒphoto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 지사는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사퇴한다. ⓒphoto뉴시스

여야의 유력 주자가 서로 ‘구속’ 운운하는 공방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후보와 윤 예비후보의 비호감도가 6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60%로, 호감도(3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윤 후보는 비호감도 62%, 호감도는 28%로 조사돼 두 배 넘는 차이가 났다.

유력 주자들의 비호감도가 60% 웃도는 만큼 무당층도 늘어난 추세다. 같은 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25%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4자 대결 조사에서도 유보층은 최대 24%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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