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의 ‘지(G)식 백과’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게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photo 김성회의 ‘지(G)식 백과’ 유튜브
김성회의 ‘지(G)식 백과’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게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photo 김성회의 ‘지(G)식 백과’ 유튜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10%를 넘게 되면 그를 끌어안으려는 여야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9일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36.8%, 윤석열 후보 30.8%, 안철수 후보 9.3%, 심상정 정의당 후보 6.6% 순서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는 윤 후보가 여러 악재로 주춤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안 후보가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요 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최근 1세대 벤처기업인 출신으로서의 식견을 드러낼 수 있는 전문 유튜브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다. 예컨대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지(G)식백과’에 출연해 게임업계 규제 완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해당 유튜브는 게임 개발자 출신 김성희씨가 운영하는 채널로 7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 게임을 즐기는 안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소장하고 있는 패키지게임 ‘디아블로3’, ‘울펜슈타인3D’, ‘문명’, ‘바즈테일3’ 등을 갖고나와 과거 즐기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매니아가 아니면 하기 힘든 내용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2030 청년층을 자극하기 좋은 소재였다. 나아가 ‘확률형 아이템’ 등 전문성 있는 소재에 대해서도 지식을 과시했다.

정쟁으로 흐를 수 있는 정치 채널보다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전문 채널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안 후보의 전문 유튜브 공략은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에는 경제 전문 채널 ‘삼프로티브이(TV)’에도 출연했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가 171만여명으로, 주식 투자 등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주된 시청자층이다. 지난 24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도 각각 출연했는데 28일 밤 현재 조회수가 이 후보 출연분은 273만회, 윤 후보 출연분은175만회를 기록 중이다. 창업에 성공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룬 경험이 있는 안 후보의 출연분은 편집을 거쳐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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