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12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2022년 3월에 열릴 벚꽂 대선. 이미 누군가는 ‘좌클릭’ 중이고, 누군가는 ‘우클릭’하려 한다. 정치인들은 위기 때마다 ‘중도’를 노래해 왔다. 자신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대선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저마다 중간지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눈에 띄게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총량으로 보면 저는 보수 색깔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진보정당이라고 보기 어렵고, 중도보수에 가깝다”라고 규정했다. ‘촛불정신’을 내걸고 진보적 색채를 강조해 온 현 정부와 대비시킴으로써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읽힌다. 대구·경북에서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언급했고, 당내 이견이 존재하는 ‘양도세 중과 유예’에 관해서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제시한 것도 우클릭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윤 후보는 조직 구성부터 노골적이었다.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만든 게 선거 캠프 밖 새시대준비위원회였다. 입당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중책을 맡길 만한 인물을 영입해 외연 확대를 꾀하자는 시도다.

그의 메시지는 수시로 좌우를 오갔다. 이 후보가 성장을 내건 것과 반대로 윤 후보는 보수정당 후보인데도 본인이 직접 발표하는 정책공약 첫 순서에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공약을 담았다. ‘성장-복지-일자리’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야 한다며 ‘행복경제’라는 네 글자를 제시했다. 반대로 최근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북한의 주사이론을 배워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온 그 집단”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규정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를 아우르려는 광폭 중도 행보다.

“나는 중도” 34%로 가장 많다

오른쪽을 바라보는 이재명과 왼쪽을 바라보는 윤석열의 시선이 마주치는 가운데 지점에는 두꺼운 층이 포진한다. 한국갤럽의 지난 12월 월간 통합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사람은 28%,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사람은 18%였다. 반면 34%는 자신을 ‘중도’로 규정했다. 2021년 1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보수와 중도는 약간 늘었고 진보는 줄었다. 중도가 다수를 점하는 이념 분포는 2021년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돼왔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하는 좌클릭-우클릭 논쟁은 주류 선거 이론 중 하나인 공간모델(spatial model)의 분석틀에 근거한다. 수직선 위에서 중도를 가운데로 잡고 양 끝단에 진보와 보수가 위치한다. 이를 두고 후보나 정당은 자신이 포섭해야 할 유권자들의 이념적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고민하고 전략을 짠다.

보통 여기에서는 두 갈래로 갈린다. 하나는 이념적 방향을 선명히 해서 자기 진영의 결집을 기반으로 중도를 견인해야 한다는 ‘당파적 접근법’(방향성 이론)이 있다. 다른 하나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중도 위치로 이동해야 한다는 ‘합리적 접근법’(근접성 이론)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언론 등에서는 전자를 진영 결집을 우선하는 ‘진영 노선 전략’ 혹은 ‘집토끼 전략’으로, 후자를 ‘중도 노선 전략’ 혹은 ‘산토끼 전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전문위원의 논문)고 설명한다. 좀 더 대중적으로 표현하면 중도로의 이동은 진보 진영에서 우클릭, 보수 진영에서는 좌클릭이 된다.

중도에 대해 학술적으로 정리된 개념은 없다. 캠프의 전략통들도,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학자들도 저마다 다르게 말한다. 대신 중도에 관해 다루고 있는 논문들과 토론회 발제문 등에서는 다양한 정의를 접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 양쪽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 세력’이란 정의는 이념적 결집에 동의하지 않는 세력으로 중도를 규정한다. ‘무당파나 정치적 성향이 없는 사람들’은 중도와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중도층의 범위를 확장한 개념이다. 앞선 갤럽 조사에서 ‘중도’에 ‘성향 없음’을 선택한 사람을 더하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나 된다.

좀 더 현대적인 설명은 ‘신념이 아닌 다양한 이익으로 조합된 집단’이라는 관점이다. ‘스마트(SMART) 유권자’라는 개념인데, 투표 선택에서 여야의 경계를 넘고(Swing), 정치적 극단주의에 거부감(Middle)과 상충성(Ambivalence)이라는 이념적 유연성을 보여주며, 경제 상황의 악화나 정치적 견제와 균형에 민감하게 반응(Responsive)하는 계층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기존 정치권이 동원하기 참으로 까다로운(Tricky) 유권자다. 지금의 중도를 바라보는 시선에 가깝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대선은 기본적으로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지만 중도층은 이념이 아니라 이익 투표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는데 같은 맥락이다.

李 캠프가 노리는 서울의 ‘반문’ 민심

이들을 묶어내기 어려운 건 이들이 사안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집단이라서다. 반면 묶이진 않지만 선거판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격돌할 때, 중도는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중도의 지지를 얻는 쪽이 승리했다. 그래서 고정지지층에 대한 동원 전략과 부동층에 대한 설득 전략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는 건 선거판에서 검증된 필승 전략처럼 다뤄지고 있다. 선거 캠프는 이를 교본 삼아 움직인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 선거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는데 중도를 누가 잡느냐는 ‘중도 선점의 법칙’이 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면 승리한 후보는 모두 중도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하면서 이겼다”고 분석했다. 2012년 대선 뒤 이루어진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 중도층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졌다. 하지만 이때도 안철수 후보가 있었다. 당시 안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친안비문(親安非文)’의 중도표를 박 후보가 예상보다 많이 흡수한 덕에 최종 승리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렇게 보면 2012년 대선도 중도의 손에 당락이 좌우됐다.

어쨌든 중도를 공략하려면 이들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마이크로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중도의 범주를 크게 잡을수록 대응책은 서로 충돌하기 쉽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4년 전만 해도 진보의 시대였는데 지금은 중도의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말했던 국토보유세는 증세 방안이다. 반대로 윤 후보가 말한 종부세 재검토는 감세를 다룬다. 한 달 전에 나온 KBS 여론조사에서 두 제안에 대해 공감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중도층의 국토보유세 찬반은 3 대 7 정도였다. 그런데 종부세 재검토 찬반은 5.5 대 4.5 정도로 나왔다. 중도층을 따져보면 증세는 다수가 반대하면서도 감세를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사회경제적으로 보수화가 진행됐다면 감세도 증세 반대만큼 찬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렇게 볼 때 유권자 상당수는 일관된 입장이라기보다는 사안마다 구성되는 태도의 조합들로 이뤄져 있다.”

파악 뒤에는 타깃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대안을 갖고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다. 앞선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3월 벚꽃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1월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월 초에 큰 걸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는 중도 공략을 위해 이념 스펙트럼을 지역으로 치환해 좁혔다. 중도라는 진보와 보수 사이의 이념을 수도권, 그중에서도 지지도에서 밀리고 있는 서울의 반문 표심으로 구체화해 노린다. 역대 대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후보 중 서울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는 없었다.

그래서 요즘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여론이 좋지 않은 국토보유세는 한발 물러섰다. 양도세 중과유예는 계속 밀고 있고, 여기에 더해 부동산 거래세를 낮추고 실수요자의 취득세를 인하하겠다는 카드도 들고나왔다. 서울에서의 부진을 부동산 정책 실패라고 진단한 것이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내놓은 건 적어도 부동산 문제에서만큼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법이다.

대선후보들이 중도층에 구애하는 시기는 얼추 비슷하다. ‘선 결집-후 확장’이라는 교본을 따른다. 중도확장 전략은 지지층의 결집을 허물어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선명성을 어느 정도 양보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지층의 신뢰가 강고해야 한다. 여기에는 무게중심을 파악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중도확장을 구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진영을 주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뒤에 포지션을 중도 쪽으로 이동해야 내분 확률이 적다.

이재명 캠프 내 전략을 맡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지지층의 이완이 선대위의 이완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우리 지지층이 뭉치지 못하니 이재명이 어떻게 다른지를 어필하지 못했고 이런 부분이 선대위도 느슨하게 만들었다. 당이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11월 말~12월 초 들어서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좁혀졌는데 전통적 진보층이 결집하면서 생긴 결과였다. 데이터를 보면 이전에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던 진보층도 이 후보 쪽으로 붙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합류하면서 우리 지지층 다지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윤, 고정 지지층에 너무 오래 머물렀다”

이렇게 당내 모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야 중도로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끝난다. 모든 초점이 맞춰지자 이 후보는 중도를 향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1월에 나올 법한 ‘큰 건’도 준비 중이다. 부동산과 관련한 대형 메시지를 내놓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캠프 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거티브가 판을 치는 선거 때는 미래지향적인 선거로 전환하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그 변곡점을 적절하게 잡았다고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중도 쟁탈전은 윤석열 후보 쪽에 더 간절한 주제다. 중도는 원래 윤 후보가 품고 있던 유권자층이다. 여기에는 정치 구도의 도움이 컸다. ‘여당에는 실망했지만 야당 인물에는 마음 둘 곳 없는 유권자층’이 두껍게 쌓여가고 있었고, 이들은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선 윤 후보를 따라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 거꾸로 말하면 최근 이재명 후보에게 역전당한 골든크로스 결과들은 윤 후보가 품고 있던 중도의 이탈 때문에 빚어졌다.

내부에서는 후보의 모드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선 때는 보수의 아이콘이 돼야 했지만 본선 때는 포지션을 리셋하고 빨리 바꿨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다. 정권교체를 위한 보수 유권자들의 열망은 윤 후보가 어느 정도의 선명함을 잃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정도로 강했다. 게다가 20·30대 남성이라는 중도층을 견인해 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있었다. 2012년 박근혜 후보가 김종인과 이상돈을 영입해 경제민주화를 내걸었던 환경과 매우 흡사했다.

반면 상황판단은 달랐다. 박 전 대통령처럼 중도 어젠다를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고정지지층은 상대 후보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지점에서 윤 후보가 너무 오래 머물렀다. 중도확장을 하기 위해 큰 노력을 안 했다. 중도층은 지지층과 달리 기존 정치권력과 차별화된 사람이나 세력을 원하지만 정치권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수 일변도의 진영에 머물기보다는 재빠르게 중도 눈높이 쪽으로 전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 탓에 그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중도층으로 눈을 돌리려고 할 때마다 리스크가 생겼고, 그럴수록 보수층을 다시 다지느라 중간으로 향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력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생긴 일이다.

공략해야 할 중도 전략이 명확했는지도 의문이다. 윤석열 캠프가 초기에 상정한 중도는 ‘반문’ 아래 모이는 사람들이었다. 캠프 외곽에 설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그런 사람을 모아 중도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친노와 친문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을 규합해 민주당 코어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중도의 특징인 ‘태도의 조합’을 고려하지 못했다. 20대 이탈의 원인을 제공한 건 새시대준비위가 영입한 신지예 전 녹색당 대표였다. 저마다 갖고 있는 중도의 가치를 서로 충돌시켰다.

중도에 대한 디테일이 캠프 내에 없다 보니 후보를 위한 전략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2월 20일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단체 연대’가 주최한 대선후보 간담회에 윤 후보가 불참하면서 이재명 후보만 홀로 참석하는 일이 있었다. 캠프 내 실무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많이 이탈한 층이 자영업자들이다. 결과적으로는 그런 타깃층 행사에 불참한 뒤 민심 이반이 일어난 게 뼈아픈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탈한 중도표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던져야 한다. 2021년 6월 머니투데이·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일수록 리더십으로 끌고 가는 대통령보다 권력을 나누는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중도 소구력을 높이기 위해 그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대형 정치적 이벤트를 계획할 수도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줄이는 형태로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담론을 띄우는 방법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김종인·김병준 모두 이런 권력 내려놓기에 동의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남구 IT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 근무 체험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12월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남구 IT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 근무 체험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안 단일화 효과 의문

거대 양당 후보가 가운데를 바라볼수록 그쪽에 먼저 자리 잡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힘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윤 후보의 몸집이 작아지는 것과 반비례해 안 후보는 차곡차곡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지난 12월 27~28일 서울신문·한국갤럽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9.3%로, 두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대(18~29세)에서 18.9%의 지지율을 얻어 윤 후보(9.5%)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단 중도층 흡수를 위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한 윤 후보 입장에서는 그 효과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12월 23~24일 이뤄진 한국경제·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대선후보 양자대결과 다자대결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7.8%, 윤 후보가 37.5%, 안 후보가 8.4%를 얻었는데,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3.8%로 42.5%인 윤 후보를 1.3%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흡수되지 않은 것이다.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 33.3%는 윤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응답자(28.4%)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점이 윤 캠프의 중원 전략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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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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