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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1호] 2022.01.10

단독 정경심, 웅동학원 이사 사임… 사퇴 약속 2년 4개월만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2022-01-07 오전 11:53:54

▲ 지난해 12월 3일 웅동학원 이사직에서 물러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photo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웅동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의 학교법인 웅동학원은 지난해 12월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정경심 전 교수의 이사 사임안건을 참석자 5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소위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인 2019년 8월 23일, 조 전 장관과 그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조씨 일가의 웅동학원 이사진 사퇴와 사회환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지 2년4개월여 만이다. 정경심 전 교수는 지난해 8월, 2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투자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열린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박정숙 이사장은 며느리인 정경심 전 교수의 이사직 사퇴를 직접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은 “정경심 이사의 현재 상황으로 본인이 직접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사임서를 받아 다음 이사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참석 이사 전원이 이의 없음으로 정경심 이사 사임건은 다음 이사회에 사임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결론내리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하지만 정경심 전 교수의 이사 사퇴에도 불구하고 조 전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이사장은 여전히 웅동학원 이사장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 실제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경심 전 교수의 이사직 사퇴건이 논의됐음에도 정작 박정숙 이사장 본인의 사퇴건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박정숙 이사장은 2019년 8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며 “향후 이사회를 소집하여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저와 제 며느리(정경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같은 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전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어 “웅동학원의 이사장이신 어머니(박정숙)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다”며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과 박정숙 이사장의 웅동학원 사회환원 약속에도 웅동중학교의 사회환원에 필요한 절차는 지금까지 논의조차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임명 후 35일 만에 낙마한 다음부터는 웅동학원의 사회환원 문제는 수면 아래로 들어간 상태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에 직접 출석하는 등 웅동학원 이사 중 유일하게 제 목소리를 내왔던 김형갑 전 이사 역시 2020년 9월 사망했다. 조 전 장관의 부친인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의 친구였던 김형갑 전 이사의 사망 직후 조씨 일가의 이사회 장악력은 오히려 공고화됐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권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은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과정에서 뒷돈을 받고 시험지를 빼돌린 죄 등으로 지난해 12월 30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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