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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1호] 2022.01.10

'이재명 변호사비' 제보자 죽기 전"자살 안한다" 밝혀

이성진  기자 reveal@chosun.com 2022-01-12 오전 11:08:56

▲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photo 뉴시스
정치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했던 이모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각종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이씨는 지난해 “이 후보의 변호인단 비용이 수십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련 정황·증거를 제시해온 장본인이다. 이 후보 측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온 “변호인단 비용으로 총 2억5600만원이 들였다”는 입장과는 상충된 주장을 펼쳐온 셈이다. 이씨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 후보의 변호를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와 이 변호사와 친분이 있던 최모씨와의 대화 녹취 파일 등을 거론해왔다. 이들 대화 속엔 이태형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 변호 수임료로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점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이 음성 파일은 지난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 측에 공유됐고, 깨시연은 지난해 11~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내용을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깨시연의 이민구 대표는 “당초 이씨는 녹취록을 공개할 의사가 없었다. 근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어느 날 이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변호사비 의혹 관련 내용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서야 했고 이 과정에서 녹취록을 세상에 공개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후보 측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으면 이 의혹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깨시연 측은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던 당시 관련 증거로 이 녹취록도 넘긴 상황이다.
   
   이씨의 명확한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씨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이씨의 성향상 자신의 집을 놔두고 모텔에 갈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씨 사망 경위 등에 적지 않은 의구심을 내비치고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합니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습니다.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입니다.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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