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VS 신동빈 롯데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

신동주 전 부회장, 오는 6월 말 주총서 안건 재상정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6월 말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나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하겠다.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배임과 뇌물 혐의로 기소되자, 신 전 부회장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경영권 다툼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선 3차례 모두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표 대결에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기소를 이유로 들어 주주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월 17일 검찰의 출국금지 해제 조치 직후 일본으로 향했다. 검찰 수사로 6개월 가까이 챙기지 못한 일본 경영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탈환에 나선 만큼 신동빈 회장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주주들을 만나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주력해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환 》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연임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지난 4월 20일 NH농협금융지주 측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의 연임 배경에 대해 NH농협금융지주 측은 그룹의 리스크관리 체계 정비, 글로벌사업 진출과 신사업발굴 노력 등의 측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행시 23회 출신의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쳤고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고 NH농협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조원태 》 한국배구연맹 총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국배구연맹 제6대 총재로 임명됐다. 지난 4월 25일 한국배구연맹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을 새 총재로 선임했다. 조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고 남자 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사장에 올랐다.

박재경 》 BNK금융그룹 회장 직무대행

지난 4월 19일 BNK금융그룹은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박 부사장은 BNK금융그룹에서 지주회사 전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그는 “현재 BNK금융그룹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동남권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임 성세환 회장은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대표 내정

신영자산운용의 새 수장으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이 내정됐다. 지난 4월 17일 신영자산운용 측은 신임 대표이사에 허남권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5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1996년 신영자산운용 설립에 참여했고 펀드매니저로서는 ‘신영마라톤’ 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만들어 높은 성과를 일궜다. 한편 이상진 현 대표이사는 경영 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으로 진화

비석유 부문, 영입이익 1조원 돌파 주도적 역할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의 화학 및 윤활유사업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함으로써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이끌어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분기, 2016년 2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특히 비석유 부문인 화학 및 윤활유사업이 석유 부문 영업이익을 초과해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25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은 11조3871억원, 영업이익은 1조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9289억원, 1595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 실적 증가의 배경은 화학 및 윤활유사업 부문 매출 신장 덕분이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2조3333억원, 영업이익 45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윤활유사업은 매출액 7286억원,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화학 및 윤활유사업의 비중은 2015년 46%에서 지난해 53%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화학 부문의 실적 증가는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 주요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규모가 업그레이드됐다”며 “2분기로 예정된 생산설비의 정기 보수 등을 감안할 때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사업 매출은 8조646억원을, 영업이익은 453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7%에서 2016년 50%로 감소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및 윤활유사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석유사업에서 에너지·화학 중심으로 수익창출 구조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화학사업에 약 4조8000억원을 투자했고 윤활유사업에도 4700억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이 화학 및 윤활유사업에 투자를 강화한 배경은 ‘사업구조 다각화’라는 체질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이른바 ‘펀더멘털 딥 체인지(Fundamental Deep Change)’를 추진해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 “1분기 성과는 화학 및 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딥 체인지’를 통해 30조원대 가치를 가진 에너지·화학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사업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학 및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향후 3조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중국으로 간 까닭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4월 24일 실적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지난 1분기에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 실적이 크게 줄었다. 정 부회장은 또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와 허베이성 창저우공장 등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현대차가 발표한 중국 내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조250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지난 3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7만2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줄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판매량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만큼 정 부회장이 위기돌파를 위해 직접 현장 경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는 주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판매량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라기보다 중국 시장에 맞춘 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방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지난 4월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연 경제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2.6% 로 상향조정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2.5%에서 0.1% 오른 것이다.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의 이유로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과 민간투자의 완만한 성장세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2018년 경제성장률도 2.9%로 전망했다.

김민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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