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바라본 한강변. ⓒphoto 뉴시스
여의도에서 바라본 한강변. ⓒphoto 뉴시스

넷플릭스의 인기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의 촬영 장소는 상하이다. 필자는 상하이의 멋진 야경과 고급아파트, 쇼핑몰 등을 배경으로 찍은 이 드라마를 본 뒤 상하이를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하이는 인천 송도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도시 개발에 착수했지만 지금 두 지역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격차가 크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과 주변 초고층 빌딩 숲 그리고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이 발산하는 네온사인과 야경을 보면 화려하다 못해 환상적이어서 천지개벽이라는 단어가 실감난다. 휘황찬란한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보면 중국이 정말로 사회주의 국가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열대지방의 진주’라고 불리는 싱가포르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싱가포르는 1980년대 외국인 인재 유치를 국가정책으로 채택한 다음 1990년대부터 해외 엘리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선진국의 제조업 생산 기지를 탈피해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싱가포르가 변신하게 된 계기는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중국·동남아 국가보다 임금이 비싼 탓에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그 무렵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경제·자본의 세계화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관광객 유치에 열중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새천년이 시작된 뒤 다시 한번 탈바꿈했다. 다국적 기업의 산업자본 유치에서 금융자본 유치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전 세계의 돈 많은 부호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경주 대회를 유치했고, 고급 스포츠카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거실에 주차할 수 있는 호화주택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시민단체와 노조 눈치를 살피는 한국 정부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과감한 정책을 20여년 전 시행한 것이다. 국토 면적이 서울의 1.1배(719㎢)에 불과한 나라가 체면과 명분보다 경제적 이익을 중요시한 셈이다. 국가와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실용주의 정신이 싱가포르 정치인들에게 배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싱가포르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여러 작품 중 하나는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호텔이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57층 높이 호텔 3개 동이 거대한 배를 떠받드는 모습을 띠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눈에 띄는 랜드마크 건물을 만든 목적은 건축비가 많이 들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건물을 지어도 된다고 허가할 수 있을까. 한국의 관료들이 애지중지하는 용적률, 건물 높이 제한을 중시했다면 결코 지을 수 없는 랜드마크 빌딩을 실사구시 정신으로 무장한 싱가포르 정부는 만들어냈다. 2017년 1742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반면, 국토 면적이 싱가포르보다 수십 배 큰 한국에는 1333만명의 관광객만 방문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관광 인프라 시설을 처음 세팅하는 것은 힘들지만 일단 세팅하고 나면 관광업은 제조업보다 돈벌이가 쉽다는 것을 싱가포르 정치인과 관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문화 분야의 인프라 시설도 강화했다. 1999년 국가전략의 우선순위로 ‘세계 문화 중심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르네상스 시티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프로젝트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하여 싱가포르 문화예술의 상징인 ‘에스플라네이드 해변극장’을 완공했다. 에스플라네이드 해변극장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주변의 바다 전망이 가능한 곳에 있다. 이 극장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대형 콘서트홀과 극장, 쇼핑몰을 갖췄는데 건축비로 6억싱가포르달러(약 6600억원)를 써서 건축기간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완공된 뒤 연간 3000여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그중 70% 이상을 시민들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싱가포르가 문화 분야를 선점하려는 목적은 “향후 국가 간 경쟁은 문화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다”라는 말처럼 경제력이 향상되어 의식주가 해결된 부유한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면 문화예술 분야 육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문화 관련 시설을 ‘물 좋은’ 해변에 지은 이유도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 기획이다.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한 지금 관광업만큼 내수경제를 강화시킬 수 있는 산업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싱가포르 정부가 국민들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허가를 내준 것은 해외 관광객 유치의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의 모 교수는 “싱가포르가 관광 중심의 정책을 집행해 산업 재구조화에는 성공했으나 경제발전을 위해 문화를 도구화하고 도시의 외양 가꾸기에 치중했으며 그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등한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비판은 정당한가. 자국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책무인 싱가포르 정부를 향한 그의 비판은 실물경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느 외국인 철부지 학자의 한가한 코멘트로 들릴 터이다. 국가경제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국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본분인 정부를 두고 문화를 도구화했다고 한가롭게 비난할 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일대. ⓒphoto 뉴시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일대. ⓒphoto 뉴시스

외국인을 다시 오게 하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8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와 서울역~용산역 구간의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었다. 여의도를 ‘맨해튼처럼 통째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는 지하화한 뒤 지상을 컨벤션, 쇼핑센터,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여의도와 용산을 전면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싱가포르에서 선언했던 이유는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도시 개발에 고무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낡은 집의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살자’는 캠페인을 했지만 싱가포르의 모습에 압도되어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듯싶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의 다짐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2017년부터 개발 청사진을 그렸던 한강대교 인근 노들섬 개발은 박 전 시장이 싱가포르에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진행되어 2019년에는 드디어 3층짜리 낯선 건물이 들어섰다. 박 전 시장이 56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은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의 회색빛 공공건물이다. 2018년 싱가포르의 천지개벽을 보고 감동받아 용산과 여의도의 전면 개발을 선언한 사람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콘 건물은커녕 향후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 들어설 소중한 입지를 망쳐버렸다. 그가 노들섬을 개발한 것을 보면 용산과 여의도를 싱가포르처럼 만들겠다고 한 그의 선언은 빈말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은 대학 캠퍼스 타운을 연계해 3개 권역에서 창업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학의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이 사업은 2009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구상했던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이 시초다.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4년간 646개 창업팀이 배출되었고, 매출액은 2017년 3억8000만원에서 2020년 347억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이 사업은 뜻밖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자 서울시는 각 지역의 대학을 그룹으로 묶어서 청년 창업과 지역 발전을 한 번에 도모하려고 했다.

서울시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청년들의 취업난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취업난은 가중되었다. 걱정스러운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는 앞으로 더 줄어들 거라는 사실이다. 일자리의 감소는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동로봇을 도입하고 설비를 자동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이 중국과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두 나라가 벌이고 있는 패권 다툼 때문에 지난 30여년간 강화되었던 국제 교류는 잦아들고 그 대신 무역장벽이 올라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산 제품 구입을 요구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폐기하기는커녕 강화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 확보를 국가 안보 이슈로 취급하며 노골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라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을 압박하는 중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유럽연합도 동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이 단적인 사례다. 한국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유럽 배터리 시장의 70%를 점유한다. 유럽산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모두 한국산을, 벤츠와 BMW는 각각 신차의 92%, 84%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 중이다. 유럽연합은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자 미국이 하듯이 유럽에 공장을 세우게 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해외 기업에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은 동시에 독자적인 배터리를 양산하기 위해 자동차 기업에 장기 금융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각종 지원을 다하고 있다. 무역장벽이 생기고 세상이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회귀할수록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불리해진다. 인구 5200만명의 내수시장이 작은 개방 경제로서는 수출을 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일자리를 해외에서 만들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따라서 내수경제를 키워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청년 일자리가 앞으로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그런데 청년들보다 삶이 더욱 고단한 집단이 있다.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 종사자들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소상공인 비즈니스는 완전히 망가졌다. 세계적 현상이고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상공인과 자영업계를 도울 수 있는 지름길은 외국인 관광의 활성화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 활성화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외국인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 대한민국 서울은 BTS(방탄소년단)로 상징되는 K팝의 고향이고, ‘기생충’에서 ‘미나리’로 이어지는 수준 높은 한국 영화와 OTT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킹덤’을 만든 도시다. 어디 그뿐인가. 서울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아시아 1위 메신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홍콩의 도심 번화가에서도 라인의 이모티콘숍은 3~4개 층을 임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음식 또한 빠질 수 없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음식은 이미 대중화됐다.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과 서울은 가고 싶은 관광 목적지 리스트에 들어간다. 문제는 한 번 다녀간 관광객들을 재방문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외국의 대도시와 비교할 때 서울에는 볼거리, 구경거리가 되는 하드웨어 관광 인프라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우리는 한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한강은 강폭이 평균 750m이고 넓은 곳은 1㎞가 넘는다. 강폭이 135m인 파리 센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이즈다. 싱가포르의 사례처럼 강 혹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는 물을 최대한 활용해 돈벌이를 한다. 물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도시는 모래사막에 물을 끌어들여 도시를 만든 두바이, 바다를 매립해 주거와 상업시설들을 개발한 홍콩과 싱가포르 말고도 수없이 많다. 이들 도시는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현대판 ‘엘도라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매립은커녕 있는 땅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한강을 보면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모습에 놀랄 것이다.

한강수변개발에 대한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 2030’ 용역보고서(2015)에서 용산·여의도지구는 국제적 수변업무·활동권역이다. 용산은 한양도성과 여의도를 잇는 중심으로서 ‘수변생태·비즈니스 및 지원지구’다. 개별사업으로는 철도정비창 부지의 랜드마크 빌딩, 한강변의 2개의 조망장소 설치와 ‘수변전망문화복합공간’ 조성이 있다. 철도정비창 부지에 지을 랜드마크는 경관이 목적이었고, 수변전망문화복합공간은 한강변에 짓는 전망시설이다.(노들섬에 들어선 공공건물은 수변전망문화복합공간에 속할 듯하다.) 오 시장이 2000년대 후반 정비창 부지에 짓기로 했던 랜드마크는 110층 높이였다. 그 시절 시민단체들은 부질없는 사업이라고 비난했지만 110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높지 않다. 싱가포르는 150m를 넘는 마천루가 50개(2018년 기준)나 된다. 싱가포르가 고층건물을 많이 지은 이유는 국토가 협소하기도 하지만 고층건물을 많이 짓도록 허용해야 공공용지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의 강변도로 지하화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구간의 도로는 맞닿아 있는 주거 지역보다 상당히 낮아 이미 10년 전에 지하화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당시 오 시장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실행하고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며, 한강철교 옆 수변에 선착장을 만들어 여의도까지 유람선을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이었다.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의 철도구간 역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지하화가 예정되었는데 2020년 총선 때 정부·여당은 공약으로 이를 제시했다.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를 지하화한다면 강변북로 구간 또한 당연히 지하화해야 한다. 지상에 공원과 문화시설 그리고 일부 상업시설을 지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싱가포르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필요하면 주거와 상업시설의 복합개발을 허용해 사업 위험을 낮춰주고 그 대가로 공원 등을 기부채납받아 서울 시민에게 환원할 수도 있다. 사업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세금을 쓰지 않고도 가능하다.

소상공인 살리려면 관광을 살려야

관광산업은 공해가 없고 고용유발효과가 크다. 싱가포르, 홍콩, 보스턴처럼 수변 도시 개발에 성공한 도시를 보면 강변에 전망대만 있는 경우는 없다. 반드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박 전 시장이 노들섬에서 했듯이 편의점 수준의 시설을 갖춘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과연 얼마나 체류할 수 있겠는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아이콘이 필요하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K팝 등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지어 서울의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은 음악, 영화,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갖춘 대중문화의 강국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 종사자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 여행사, 호텔 업계뿐만 아니라 인사동, 명동과 남대문시장의 상인들까지 수혜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융복합 시대다. 기존의 토지이용계획에 매몰되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李光耀)는 “싱가포르가 거둔 성공은 공공 분야가 유능할 때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혁신과 번영을 달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성공은 공공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혁신적일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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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서울 집값: 진단과 처방’의 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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