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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0호]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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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어발 헝다, 결국 백두산 생수사업 철수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2021-10-22 오후 1:58:19

▲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헝다그룹의 생수 헝다빙촨. photo 헝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에서 철수한다. 헝다가 백두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생수회사 헝다빙촨(恒大氷泉)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다. 헝다는 헝다빙촨의 지분 49%를 매물로 내놓고 약 20억위안(약 3600억원)을 조달해 아쉬운 대로 급한 불을 끌 예정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백두산 일원인 중국 지린성(吉林省) 바이산(白山)시 등지에 모두 3곳의 취수원을 두고 연간 130만t가량의 백두산 화산수를 퍼올리고 있다. 국내 1위 생수인 제주삼다수의 연간 생산량(90만t)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 2013년 헝다빙촨 브랜드로 ‘물장사’에 뛰어든 헝다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헝다빙촨의 지분 51%를 매각한 바 있다. 현재는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투자기업 추이린(翠林·그린우드)투자그룹이 헝다빙촨의 지분 51%를 갖고 있는데, 헝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나머지 지분 49%마저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본격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기 전인 지난 3월만 하더라도 헝다그룹 창업주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헝다빙촨을 내년 초 홍콩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임을 밝혀왔다.
   
   자연히 헝다는 백두산에서 완전 철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압록강·두만강·쑹화강 등 중국 동북부 3개 강의 발원지인 백두산을 수원지로 하는 생수공장 2곳을 인수해 생수사업에 뛰어든 헝다는 그간 백두산을 유럽 알프스, 러시아 캅카스와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장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자사 프로축구단인 광저우헝다(에버그란데) 축구단에 헝다빙촨 광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히고, 중국에서 ‘한류(韓流)’붐이 한창일 때는 전지현, 김수현과 같은 한류스타를 헝다빙촨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며 ‘물장사’까지 나선 헝다의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중국 생수시장에서 헝다는 ‘농푸산촨’(11.5%)이나 ‘화룬이바오’(9.5%), ‘캉스푸’(5.1%), ‘바이수이산’(5.1%) 같은 절대강자들에 밀려, 고작 0.8%의 시장점유율로 10위권에 그치고 있다. 연간 생산량 역시 130만t가량으로 당초 헝다가 생수사업에 뛰어들며 공언했던 연간 생산량(1500만t)의 10분의1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본업인 부동산 개발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헝다가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으로 생수 사업의 남은 지분 49%마저 매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헝다빙촨의 지분 49%를 인수해 갈 사업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은 헝다빙촨의 지분 51%를 갖고 있는 1대 주주인 추이린그룹이 나머지 지분 전체를 사들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추이린은 헝다그룹의 헝다자동차에도 지분 참여를 한 바 있는 긴밀한 관계다. 바이산시에 취수장을 둔 농푸산촨, 캉스푸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백두산 물을 한국과 중국에 유통 중인 농심도 물망에 오른다. 농심은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안투(安图)현에 연간 125만t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중국 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 농심 측은 “백산수는 중국보다 국내에 유통되는 물량이 훨씬 많다”며 “우리 공장이 근처에 있는 것은 맞는데, 헝다빙촨 지분 인수 소식은 아직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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