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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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다. 밤이 되면 풀잎에 투명 이슬이 옹글옹글 맺히는 시기. 서늘한 밤과 더운 낮을 온몸으로 맞는 풀잎들은 가을빛으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어떤 잎은 초록이고, 어떤 잎은 누런빛이다. 저 늙은호박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다. 여름의 초록과 가을의 누런빛이 얼룩덜룩 세(勢) 다툼을 한다. 저 호박이 다 익으면 가을의 한복판이겠지. 지난 9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천공원 호박터널에서 늙은호박과 수세미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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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영상미디어 차장대우 / 김민희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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