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 56% 한국 사회가 말하는 것

종교 없는 삶

필 주커먼. 판미동. 1만8000원

종교를 갖지 않고 사는 무종교인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도 과반이 넘는 56.1%가 무종교인이다. 무종교 혹은 탈종교는 개인적인 차원의 일이 아니다. SNS의 발달,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성소수자 인정 등 사적 자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흐름이 모여 만든 사회적인 문제다.

무종교인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근원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고 살아야 할까. 미국에서 처음으로 무종교에 대해 연구하는 학과를 설립한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무종교인의 도덕성과 신념에 대해 고찰한다. 종교가 없는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무종교성이 높은 사회일수록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도 잘 산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책은 종교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한국 사회에서 무종교 사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인문학적 근원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준다.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잭 내셔. 갤리온. 1만5000원

독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컨설턴트 잭 내셔의 책이 번역됐다. 저자가 20년 동안 IBM, H&M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컨설팅하고 유명 CEO를 인터뷰하면서 가졌던 의문,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담긴 책이다.

한국사, 한 걸음 더

한국역사연구회. 푸른역사. 2만2000원

한국사 연구에 대한 역사서다. 사학자 63명이 각자의 연구 분야에 대한 고민과 제언을 담은 글이 빼곡하게 실렸다. 논란이었으나 해답이 나온 문제,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 등 사학 현장의 최전선을 엿볼 수 있다.

제국의 품격

박지향. 21세기북스. 2만5000원

국내 최고의 영국사 권위자로 꼽히는 서울대 박지향 교수의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의회민주주의를 가장 먼저 정립한 국가, 최초의 산업혁명을 수행한 국가, 근현대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국가의 성공 전략과 흥망성쇠를 모두 다뤘다.

원더풀 라이프

스티븐 제이 굴드. 궁리. 2만8000원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이 재번역돼 출간됐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진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다. 캐나다 로키산맥에 있는 암석에서 캄브리아기 연체동물 화석이 대량 발굴된 이야기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일본, 국수에 탐닉하다

이기중. 따비. 1만8000원

우동과 라멘, 소바의 나라. 일본의 국숫집 110곳을 방문해 쓴 책이 나왔다. 지역마다 가게마다 고유의 국수 만드는 법을 가지고 있는 일본 국숫집 탐방기는 단순히 음식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일본 문화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를 넘어서

존 그레이. 김영사. 1만6800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후속편 격인 책이 출간됐다. 남녀의 차이를 밝혀 성차별의 근원을 파악했던 심리학자 존 그레이가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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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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