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그림 속에 공포의 역사가…

신(新) 무서운 그림

나카노 교코. 세미콜론. 1만5000원

물 위에 떠 있는 미녀의 모습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미녀는 연극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 저자는 오필리아를 그린 작가 존 에버렛 밀레이가 살던 시점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림이 제작된 19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의 여파로 수많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밀려났고, 그들 중 상당수는 강에 떨어져 죽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당시 예술계가 그것을 미(美)의 하나로 숭상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겉보기는 평온해 보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공포를 숨기고 있는 그림부터 보기만 해도 두려워지는 그림까지 명화 속 ‘무서움’을 테마로 예술 해설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명화 미스터리’ ‘위험한 세계사’ ‘운명의 그림’ 등의 교양예술서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킨 일본 최고의 명화 이야기꾼이다. ‘무서운 그림’ 1·2·3편은 한국에서만 누적 8만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번 책은 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샤갈, 밀레, 모네, 고야, 카라바조 등의 거장부터 게이시, 부그로 같은 매니아 취향의 화가까지 망라했다. 매혹적 명화 20점과 그 배경이 된 역사,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추적한다.

환자 주도 치유 전략

웨인 조나스. 동녘라이프. 1만9800원

저자는 전 미국국립보건원장이자 30년 넘는 경력의 가정의학 전문의. 한국에서 양한방 의사 간 갈등은 오래된 쟁점이다. 현대의학에 완전히 편입한 의사이지만, 저자는 지극히 환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본다.

가상은 현실이다

주영민. 어크로스. 1만6000원

구글 마케터로 국내 스타트업의 마케팅을 돕는 저자가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가상화폐가 만드는 새로운 흐름을 설명한다. IT 현장에서 일하며 급변하는 트렌드 한가운데 서 있는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치과의 거짓말

강창용. 소라주. 1만4000원

‘MBC 불만제로’ ‘SBS스페셜’에 출연해 치과의 과잉진료 실태를 고발한 강창용 의사가 낸 책. 치과 과잉진료를 고발하는 그의 유튜브 채널 누적조회 수는 600만회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흐름. 2만2000원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3년 동안의 추적과 연구를 집대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이다. 지구가 수차례 겪은 대멸종이 다시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인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임신 출산 핸드북

박재용. MID. 1만2000원

처음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는 초보 엄마 아빠에게 필요한 정보를 두 쌍둥이의 아빠가 친절히 설명한다. 특히 고령임신, 모유수유처럼 요즘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들을 차분하고 정확하게 정리해준다.

독박골 산 1번지

권소희. 도화. 1만3000원

독박골은 서울 불광동에서 구기터널 방향 개천을 지나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무허가 집들이 많은 곳이다. 사랑하는 두 젊은 남녀 주인공이 독박골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작가 스스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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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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