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부키. 2만2000원

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기는 찾아온다. 삶의 위기 앞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부조리하고 무의미하게 느끼게 마련이다. 돈과 명예, 그 어떤 것도 위안이 되어주지 못한다.

고통 앞에 우린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걸까.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슬픔을 끌어안고 살 것인가. 아니면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의 국면으로 뛰어들 것인가. 어떤 이들은 이 고통의 시간을 자기 발견과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사람들의 인생은 가장 큰 역경의 순간에 자기가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규정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고통의 시기를 겪으며 인생의 태도를 다시 정립한다고 말한다. 삶의 고통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법을 익히려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60년간 강조해온 ‘개인의 행복’ ‘독립성’ ‘자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를 넘어 ‘도덕적 기쁨’ ‘상호의존성’ ‘관계성’을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훨씬 더 큰 차원의 전환, 즉 ‘두 번째 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넥스트 티처

김택환. 에듀니티. 1만5000원

갑자기 펼쳐진 팬데믹 시대. 새로운 시대에는 이전과 다른 유형의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국가 비전 전략가이자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저자가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미래 교육 전략을 제시한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김탁환. 해냄. 1만6800원

도시소설가가 농부과학자를 만났다. 저자가 전국의 마을을 누비며 맞닥뜨린 주제는 ‘소멸’이었다. 지방, 농촌, 농업, 공동체의 소멸을 체감하고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임을 깨닫는다. 소멸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다.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김민준. 동아시아. 1만5000원

세계 최초로 동맥혈관을 따라 수영하는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한 김민준 교수는 ‘SF적 상상력’의 과학자로 잘 알려졌다. 그의 SF적 상상력이 어떻게 현실화하는지, 나아가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난독증을 앓는 청년이 어떻게 세계적 석학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다빈치 인생수업

이동섭. 아트북스. 1만8000원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지식은 소유가 아니라 접속의 대상이 됐다. 현대사회는 꼭 필요한 정보들을 잘 이용해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시대를 앞선 ‘융합형 인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로부터 21세기를 살아갈 지혜를 배운다.

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윤종욱. 민음사. 1만원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윤종욱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의 문장은 어떤 음가와 빠르기로 읽느냐에 따라 모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다정하되 슬픈 제목을 초대장 삼아 시의 처소로 입장해 보자.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매슈 배틀스. 반비. 1만9000원

글쓰기와 도서관에 관해 쓰는 저자가 글쓰기의 미래에 대해 묻는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시대. 우리의 글쓰기는 또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저자는 역사를 가로지르며 인간 지성과 문명에 아로새긴 글쓰기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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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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