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코나 기관지 점막에 결합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몸 밖에 노출된 점막인 안구 결막을 통한 감염 위험이 꾸준히 나오면서, 안경 대신에 눈의 각막에 직접 붙여서 사용하는 콘택트렌즈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부터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 우려가 렌즈 사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의사들은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이 비사용자들에 비해 얼굴에 손을 대거나 눈을 더 자주 문지르는 경향이 있어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한다.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클리블랜드 메트로헬스 메디컬센터의 데이비드 추 박사는 “콘택트렌즈 취급에 의한 코로나19 전파의 확진 사례는 없지만, 콘택트렌즈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렌즈 착용자들이 얼굴에 손을 대거나 눈을 더 자주 문지르는 경향이 있어 감염의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렌즈 착용 자체가 위험하다기 보단, 렌즈 착용자의 생활습관이 감염의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콘택트렌즈 사용을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짓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 콘택트렌즈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졌다는 보고가 나온바 없다. 지난해 4월 워털루의대 시각연구센터의 린든 존스 박사 연구팀은 스포츠안경 착용자와 렌즈 착용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존슨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요한 것은 렌즈를 쓰냐 안 쓰냐가 아니라 렌즈를 얼마나 위생적으로 관리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시대 안전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권하는 올바른 콘택트렌즈 사용법을 확인해보자.

★코로나19 시대 안전한 콘택트렌즈 사용법

-콘택트렌즈를 만지기 전에 비누와 물로 최소 2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물기 없이 손을 완전히 말려야 한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거나 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안경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결막염이 있는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렌즈가 제대로 맞지 않아 각막에 마멸이 생기거나 세균성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외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콘택트렌즈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안과 진료를 받을 때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의료진·환자 모두 안과 진료 전후로는 반드시 손 소독을 하고, 진료를 받을 땐 비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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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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