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명상

김윤섭. 한국경제매거진. 1만5000원

코로나 블루를 달래줄 미술 에세이.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숙명여대 겸임교수인 저자가 미술을 통해 일상을 사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일상에서 미술을 친숙하게 느끼고, 각자 작품을 자유롭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작품을 이해하려면 ‘명상’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명상하듯 바라보며 떠오른 생각 등을 정리했다.

40~60대 회화 작가 22명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 성찰을 끌어낸다. 김현식 작가의 ‘심해에 던져진 동전처럼’이라는 그림을 통해 ‘사랑의 이면에 항상 이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고 되새김하는 등 진솔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사라 작가의 작품 ‘행복한가요?’를 명상하며 “행복이란 손안에 꽉 잡고 있을 때는 작아 보이지만, 풀어주고서는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귀중했는지를 알 수 있다”라는 러시아 문학가 막심 고리키의 명언을 떠올린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논어와 데이터

정성욱. 미디어연구소 봄. 2만8000원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논어’를 데이터로 분석하며 새롭게 해석했다. 서울대에서 공법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인문교양서. ‘장자’ ‘국부론’ 등 고전 작품을 데이터로 해석하는 데이터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미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

벤 샤피로. 기파랑. 3만1000원

미국의 ‘젊은 보수’인 저자가 진단하는 미국의 문제점을 담았다. 버락 오바마 집권 이후 늘어난 리버럴 좌파에 의해 미국의 철학, 문화, 역사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주된 비판이다. 분열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결론이다.

만적, 일어서다

윤금초. 동학사. 1만3000원

고려 무신집권기 신분해방을 외쳤던 노비들의 반란, ‘만적의 난’을 다룬 장편 서사 시조. 단편적인 시조를 통해 긴 서사를 써내려가는, 옴니버스식 재구성을 꾀했다. 시조 문단의 원로 윤금초 시인의 실험적인 신작.

구멍가게 이야기

박혜진·심우장. 책과함께. 2만8000원

르포 형식으로 구멍가게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담은 책. 3년6개월에 걸쳐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구멍가게 100여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모았다. 주인, 단골과 나눈 진한 이야기를 통해 구멍가게를 마을의 ‘사랑방’으로 재조명한다.

지리대전

로버트 캐플런. 글항아리. 1만7000원

‘아시아의 끓는 솥’ 남중국해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을 조명했다. 국제정치와 외교 전문가로 평가받는 미국의 언론인 로버트 캐플런이 집필했다. 저자는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자가포식

제임스 클레멘트·크리스틴 로버그. 라이팅하우스. 1만6000원

110세 이상 생존 장수인의 공통점은 뭘까? 장수마을 연구자로 널리 알려진 과학자와 보건 전문작가가 공동으로 쓴 항노화 연구서. 적절한 배고픔을 통해 몸이 스스로 불필요한 세포를 청소하는 ‘자가포식’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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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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