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전쟁

이승훈. 한스미디어. 1만8000원

기업의 구독전략은 연인이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직접 만나기 시작해야 하고, 연인으로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그다음에도 자주 만나야 관계가 유지된다. 넷플릭스, 디즈니, 나이키, 애플….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이들 플랫폼 기업은 공통으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이를 통한 구독 서비스는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탄탄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충성고객을 사로잡는 이들의 성공은 ‘구독 비즈니스’의 전형이다. 구글 등 포털에서 생존을 위협받던 뉴욕타임스도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누가 돈 내고 온라인 뉴스를 봐?’라는 우려에도 뉴욕타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저자인 이승훈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한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에서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SK텔레콤, 인터파크 등 플랫폼 기업을 거쳐왔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켜보며 플랫폼 기업의 핵심인 구독에 대해 고민해온 흔적이 묻어 있다. 저자는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실험에서 성공의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살아남는 키워드로 ‘구독’을 꼽는다.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이인. 한겨레출판. 1만6000원

마흔 살 백수가 돼 버린 손자는 갑자기 100살 할머니와 70세의 어머니를 병간호하게 됐다. 자기보다 작고 약한 100살 할머니를 돌보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저자가 쓴 ‘사랑의 기록’이다.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김다현. 한겨레출판. 1만6000원

파이어족(재정적으로 빨리 독립해 조기 퇴직하는 사람들)을 꿈꿔왔던 부부가 동반 은퇴했다. 그것도 계획을 세운 지 단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열심히 일만 했던 그들이 알려주는 현실적인 조기은퇴 꿀팁.

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

최중혁. 한스미디어. 2만3000원

미국에서 시장분석가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가 ‘서학 개미’를 위해 펴낸 책. 백신 접종 이후 바뀔 미국 산업의 구도를 예측한다. 현지에 오랜 기간 머물며 직접 들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왕후이. 글항아리. 4만8000원

중국의 저명한 사상가이자 ‘신좌파’의 이론적 리더인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가 펴낸 20세기 역사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집필한 논문, 강연, 발표 원고 등을 엮었다. 20세기 중국을 뒤덮었던 혁명에서 ‘문화’의 의미를 묻고 있다.

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레이몽 아롱·장루이 미시카·도미니크 볼통. 기파랑. 2만5000원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사회학자인 레이몽 아롱이 노년 시절 30대 학자 2명과 나눈 열띤 대담을 책으로 엮었다. ‘공무원 20만명을 늘리는 것에 대한 국고 부담은 해가 갈수록 무거워질 것’ 등 현대에도 적용되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겨 있다.

노동정책의 배신

김명수. 모아북스. 2만2000원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동정책 전문가가 썼다. ‘비정규직 잡는 비정규직 정책’ 등 잘못된 노동정책, 필연적으로 의도와 결과가 어긋날 수밖에 없는 복지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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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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