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고통받는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염증과 연관되어 있다. 관절염, 관절통, 암, 알츠하이머, 당뇨병, 심장병, 심지어 여드름까지도 말이다. 많은 이들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건강보조제를 먹기도 하고 때론 시술을 받기도 한다. 건강 전문가들은 간단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체내 염증과 노화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 전문가들은 특히 체내 염증 감소와 노화 방지에 필요한 영양소 가운데 ‘트립토판’의 섭취를 강조한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장기 기능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트립토판을 포함하는 아미노산은 단백질 생합성의 재료로 쓰이며, 대사물질을 거쳐서 뇌내물질, 수면호르몬,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 또는 니아신(niacin) 등 인간의 건강에 필수적인 물질로 변환된다. 미국 오거스타 대학의 조지아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트립토판 함량이 낮은 식단은 필요량보다 낮은 수준의 내장세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내장세균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지원하고 신체에 이로운 화학물질인 세라토닌과 멜라토닌 등을 생산한다.

하지만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이 스스로 트립토판을 합성할 수 없다. 때문에 트립토판은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평소 먹기 좋은 트립토판을 함유한 식품을 소개한다.

1. 우유

우유에는 비교적 높은 함량의 트립토판이 들어 있다. 저당 요구르트와 같은 다른 유제품들도 풍부한 트립토판 공급원이다.

2. 닭고기와 푸른잎 채소

닭고기와 푸른잎 채소는 미국 의사자원봉사단체인 책임의학위원회가 꼽은 트립토판이 가득한 두 가지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보다 칠면조 고기에 트립토판이 더욱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닭고기 역시 훌륭한 트립토판 공급원이다.

3. 계란

계란 자체도 신체의 트립토판 수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 핵심은 노른자다. 노른자는 항산화물질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피로를 회복하고 체내 염증을 해소하는데 적합한 식품으로 꼽힌다.

4. 견과류

씨앗류 역시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호박씨, 해바라기씨, 땅콩은 식물성 트립토판의 공급원이다.

5. 귀리

우유나 계란, 칠면조에 비해 트립토판 함량은 낮지만, 아침에 귀리로 만든 오트밀 한 컵이면 우리 몸이 필요한 식물성 트립토판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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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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