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음료 ‘넥타르’. 넥타르를 마시면 누구나 젊음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장수와 젊음은 인간의 오랜 염원이었다. 의학과 미용 기술의 발달로 이런 인간의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생활 속 몇 가지 간단한 실천만로도 우리 몸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좋은 생활습관은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잇디스가 다방면의 건강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 ‘제 나이보다 젊어지는 생활습관 10가지’를 소개했다.

1.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좋은 자세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뉴욕시 정형외과 전문의 그몰러핸 오쿠버데요 박사는 “현대인은 휴대폰과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구부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를 개선하면 젊어 보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또 당당한 자세는 자신감 증가와 연결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2. 손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 노출은 주름, 피부 거칠기, 노화 시기 등의 변화를 가속화한다.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애니 곤잘레스 박사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다른 조기 피부 노화도 줄여준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얼굴에만 바르곤 하는데, 손의 피부 나이 역시 나이를 가늠하는 시각적 지표가 되곤 한다. 때문에 손까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3. 항노화음식을 먹는다

특정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 역시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영양학자 데브라 잘리만 박사는 “항산화제가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피부의 윤기가 살아난다”며 석류, 블루베리, 고지베리, 블랙베리, 크랜베리 등을 추천했다. 가공식품, 설탕이 가득한 포장식품은 피해야 할 음식이다. 가공된 설탕은 콜라겐을 당화시키고 굳혀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많이 웃는다

신경심리학자 새넘 허피즈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는 미소는 10년 젊어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분이 좋을 때는 얼굴이 화색이 돈다”며 "웃는 사람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웃음이 우리 몸과 정신의 건강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5. 꾸준히 운동한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특히 걸음걸이에 영향을 주는데, 이는 나이를 가늠하게 할 수 있는 뚜렷한 지표다. 미국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 제시카 마주코는 “걸음걸이가 나이를 보여준다”며 “운동은 걸음걸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 관련 운동에 집중하면 자세도 좋아지고 나이 들어 보이는 구부정한 몸매도 교정할 수 있다.

6. 밤에 깊은 잠을 잔다

수면은 최고의 항노화 치료법이다. 내과 전문의 니킷 선팰 박사는 “수면이 부족할 때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햇빛 노출과 같은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의 회복이 더디다”라며 “잠을 잘 못 자면 주름과 잔주름, 부은 눈, 창백한 피부 등 나이 들어 보이는 특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은 단순한 관용구가 아니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스스로 회복한다. 어두운 밤, 깊은 잠은 젊어 보이기 위해 실천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7. 피부를 관리한다

관리하는 피부가 오래 간다. 피부과 전문의 스테이시 치멘토 박사는 ‘안티에이징의 ABC’를 제안했다. ‘A’는 노화의 징후를 막기 위해 매일 항산화제(antioxidants)를 먹는 것이다. ‘B’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태양의 해로운 UVA/B 광선을 차단(barrier)하는 것이다. 마지막 ‘C’는 비타민C 세럼을 사용하여 피부를 튼튼하게 하고 햇빛 피해를 복구하는 것을 말한다.

8.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채소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건강한 과일과 채소를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섭취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단은 건강한 콜라겐을 촉진하고, 활성산소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건선, 여드름 등 염증성 상태를 개선한다.

9. 담배를 끊는다

담배는 암뿐만 아니라 조기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치멘토 박사는 “담배는 피부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를 대체하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며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이 건강한 혈류를 감소시켜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해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활성산소 형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항산화제인 비타민C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10. 물을 충분히 마신다

인체의 60~80%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피부의 pH(수소 이온 농도 지수)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탈수성 피부는 여드름, 홍조, 발진 등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외에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수분성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은 질감을 개선하고 피부의 지질 장벽을 복원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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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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