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요리사 겸 방송인 제이미 올리버가 12kg 가까이 감량해 화제다. 그는 영국의 잡지 ‘라디오 타임즈’와의 최근 인터뷰에 서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바로 식습관의 변화였다.

그는 굶거나 운동량을 대폭 늘리는 방법 대신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12kg을 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다이어트는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데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음식량을 줄이기보단 보다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먹는 양으로 치면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식탁 위에 고기를 줄이는 대신 야채와 해초류 등의 비중을 늘렸다. 그는 “사실 이전엔 해초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며 “해초류엔 요오드도 풍부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채소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초류는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단백질‧당질‧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다. 피를 맑게 해주고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며, 철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셰프는 평소 식단뿐만 아니라 간식에도 변화를 줬다. 과자 대신 견과류를 먹기 시작했다. 견과류는 다양한 선행 연구들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등의 예방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트립토판이 풍부해 우울증, 불안증세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또 음주에 대해서 자신만의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며 주말에만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살을 빼기 위해 나 자신을 구속하거나 몰아붙이지 않았다”며 “그저 먹는 고기량을 줄이고 야채 섭취량을 늘리면서부터 더 푹, 오래 잠을 자고 더 활동적이 됐다”고 말했다.

제이미 올리버는 요리책 저술, TV 쇼 출연, 요리지원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영국의 스타셰프로 입지를 굳혀왔다. 2003년엔 요리로 국위를 선양한 공로가 인정돼 대영제국훈장 MBE을 수여받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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