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배신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길벗. 1만9800원

시장에서는 몇 가지 통용되는 투자의 법칙들이 있다. 강세장인지 확실해지고 매수를 시작하라, 더 큰 손해를 막으려면 빠르게 손절하라, PER(주가수익비율), 변동성지수 등을 잘 보고 투자하라…. 저자는 시장에서 진리로 통하는 법칙 중 그 무엇도 바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강조한다. 시장은 매 순간 진화하는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정된 믿음에 ‘배신’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R이 투자에 도움을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PER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순간부터 예측력을 잃은 지 오래”라며 “시장은 널리 알려진 정보의 가치를 대단히 효율적으로 깎아내린다”고 지적한다.

‘성장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1세대 투자자 필립 피셔의 아들인 저자는 자산운용사 피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는 무엇보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슨 종목이 앞으로 유망하다’는 말은 무성하지만, 막상 증명할 수 있는 과거 자료를 찾아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피셔는 의심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책에서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법칙 50가지를 과거 데이터,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그린 그래프 등을 통해 검증한다.

남아 있는 모든 것

수 블랙. 밤의책. 2만5000원

법의학자 수 블랙 교수가 하는 일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조사해 고인의 생전 정체성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로 여겨지지만, 죽음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내온 저자는 “죽음도 평화롭고 자비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라이프 트렌드 2022

김용섭. 부키. 1만8000원

비거니즘과 가드닝, 메타버스와 세계관 놀이에서 생겨난 가상 인플루언서…. 일상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내년에 예측되는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뉴노멀에서 벗어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베터 노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역의 예지

이용주. 이학사. 4만8000원

동양 사상의 정수를 담은 주역을 통독한 해설서. 동양의 사상과 종교를 전공한 이용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번역이 애매모호한 한자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번역해냈다. 기존 번역과는 또 다른 해석을 곁들여 현대적으로 풀어낸 주역.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정연욱. 천년의상상. 1만7500원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유튜버, 인스타그램에서만 활동하는 모델 등 ‘유명세를 누리는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저자는 한국 디지털문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16개월 동안 325명의 인플루언서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급쟁이 부자의 머니 파이프라인

루지. 위즈덤하우스. 1만6500원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되는 엄혹한 현실에서 재테크는 직장인의 생존수단이다. 책은 5가지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근로소득에 더해 콘텐츠, 사업, 부동산, 주식 소득 파이프라인으로 만드는 재테크 소득 안내서.

망우리공원 인물 열전

정종배. 지노. 3만3000원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망우리공원에는 독립운동가 유관순, 아동문학의 선구자 방정환, 비운의 화가 이중섭 등이 묻혀 있다. 중랑구청 망우역사문화자문위원인 저자는 망우리공원에 묻힌 인물 130명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국 근현대사를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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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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