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발견 365

세라 본 브래넉. 디자인하우스. 4만9000원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가 불티나게 팔린다. 새해를 맞아 ‘매주 3일 운동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 읽기’ 등의 야심 찬 계획이 이어지지만 작심삼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반면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365개의 작은 계획들을 제시한다. ‘6월 6일, 바라는 일이 있다면 소리 내 크게 말해보자’ ‘1월 1일, 가슴 뛰게 원하는 일을 상상할 수 있게 조용한 시간을 갖자’ ‘12월 16일, 돈으로 살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자’…. 당장 전신에 멋진 근육이 생기거나 통장 잔고가 늘어나도록 돕는 계획은 아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365일 행복 가이드북’이다.

1995년 초판 출간된 이후 2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됐고 ‘USA 투데이’가 선정한 미국의 10대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인생 책’으로도 유명하다. 출간 25년이 넘은 최근, 변한 시대상에 맞게 내용을 수정해 재출간했다. 불안하고 위축된 감정이 ‘뉴노멀’이 돼버린 시대에 현대인들이 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다.

대통령과 쇠똥소령

홍택정. 글마당. 1만5000원

1970년대 지역사회운동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기원, 의미와 한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 마을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화 등을 담았다. 저자는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변질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집필 의도를 밝힌다.

주소 이야기

디어드라 마스크. 민음사. 1만8000원

미국 뉴욕에서는 센트럴파크 등 ‘비싸 보이는’ 주소를 건물에 붙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 주소는 그 자체로 마케팅 수단이자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미국, 한국, 아이티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소에 담긴 공간 정체성을 탐구했다.

미국 정원의 발견

박원순. 공존. 4만원

‘가드닝’ 열풍이 한창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정원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공공정원이 600개가 넘는 미국을 배경으로 공공정원의 풍경, 조경, 생태와 건축물 등을 테마별로 정리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일하는 전문 가드너가 썼다.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고미숙. 북튜브. 2만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유명한 구절은 ‘청년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수타니파타’에서 따왔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수타니파타’와 ‘동의보감’을 통해 현대인이 자연과 우주의 리듬 속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죽음을 그리다

이연식. 시공사. 1만7000원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는 ‘목을 맨 유다’에서 망자의 얼굴을 그대로 표현했다. 끔찍한 악인의 표정과 까마귀가 가득한 그림에서 ‘죄인의 자살’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느껴진다. 예술에 담긴 죽음의 이미지를 통해 죽음을 이해한다.

그레이트 인플루엔자

존 M 배리. 해리북스. 3만8000원

‘스페인독감’으로도 알려진 1918년 독감 바이러스는 1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병력을 따라 각국으로 퍼져나가 1억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팬데믹의 발발, 당시 정책 대응 등 역사적 상황을 그려냈다. 앞으로 공중보건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통찰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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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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