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햇빛을 쐬기 쉽지 않다. 특히 비타민 D는 햇빛 속 자외선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겨울철 비타민 D 부족으로 오는 질병들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더욱 감소하면서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 D는 신체 내의 다양한 면역 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 체계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영양소인데, 비타민 D 부족이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 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됐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암 연구소의 엘리나 히포넨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분석 접근법을 사용해 심혈관 질환(cardiovascular diseases·CDVs)과 비타민 D 수치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히포넨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낮은 비타민 D 수치가 더 높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최신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혈중 비타민D와 혈청 25(OH)D를 조사해 CVDs 발병과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37~73세의 영국 인구들을 대상으로 체내의 두 요소를 분석하며 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검사대상물 채취 시간 등도 수집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을 이용해서 참가자 26만7,980명의 자료를 분석했을 때 체내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혈압이 높고 심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비타민 D가 결핍된 사람에게 비타민 D를 보충해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50nmol/L 이상으로 증가시켰을 때 심혈관 질환을 4.4%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D 농도가 50nmol/L인 사람에 비해 25nmol/L인 사람의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나 높았다.

히포넨 교수는 “비타민 D가 등푸른생선과 달걀 등의 음식에 들어있지만, 식품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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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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