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관절염’하면 무릎 관절염을 떠올린다. 하지만 관절염은 우리 몸 어느 관절에나 발생할 수 질병이다. 특히 관절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겨울철에 유독 관절염 증세가 심해지는 이유다. 최근 미국 관절염재단은 관절염 치료제가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133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관절염 약을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신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능력이 3배 가량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백신 중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백신 접종 시기와 관절염 치료제 투약 시기만 잘 지키면 백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절염은 발병 부위나 원인에 따라 크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체 면역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고, 투여하는 약제 등에 의해 모든 감염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에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일부 류마티스 치료제 약물 투약 시기를 조정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투약 시기 조정이 필요한 약물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 ▲아바타셉트 ▲리툭시맙 등이다. 특히 메토트렉세이트를 먹는 환자가 평소 약으로 관절염이 잘 조절됐다면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동안 은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을 중단하도록 권장했다.

아바타셉트는 피하주사와 정맥주사의 복약 시기가 다르다. 아바타셉트 피하주사는 코로나 19 1차 백신 접종 전후 일주일간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 아바타셉트 정맥주사는 마지막 투약 시점에서 4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1차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뒤 다시 아바타셉트를 투약하는 방법을 권고했다.

리툭시맙은 투약 4주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접종 간격을 잘 지켜야 한다. 코로나 19 2차 접종을 완료한 다음 리툭시맙을 맞는 것을 추천했다. 리툭시맙 투약 재개 시점은 코로나19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4주가 지난 시기다.

전문가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개개인마다 코로나 19 백신 반응을 최적화하기 위한 지침에 따라 투약 시기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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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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