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부녀 경제외교활동 눈길

전경련 경제사절단 대표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활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가 경제외교활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Invest in America Summit)’에 한국 기업 임원 8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경제사절단은 대한항공,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의 임원이며 조 전무가 대표를 맡았다.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은 이번이 첫 번째 행사이며, 전경련과 미국 상공회의소가 대미 투자 활성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측 인사 30명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조 전무는 이 행사에서 “한·미 FTA 체결 이후 5년간 세계 교역은 10%가량 줄었지만 양국 간 교역은 오히려 15% 가까이 늘었다”며 “지난 5년간 한국 기업이 매년 미국에 50억달러 이상 투자한 결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됐다”고 강조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오는 10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의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순실 사태로 해체위기에 직면했던 전경련은 당분간 재계를 대표해 정부와 대화채널을 가질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김진정 》 테슬라코리아 대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5월 19일 초대 대표로 전 스타벅스코리아 팀장 출신인 김진정(43)씨를 선임했다. 그동안 니콜라스 빌리저 아시아태평양 총괄부사장이 테슬라코리아를 이끌어왔으나, 최근 그가 총괄부사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테슬라코리아 대표도 공석이 됐다. 김 대표는 1999년 스타벅스코리아 1호점인 이화여대점 파트타임 바리스타로 출발, 2001년 스타벅스 아셈타워 점장, 2013년 스타벅스코리아 상품을 기획하는 카테고리 팀장 등을 역임했다.

배재규 》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지난 5월 22일 배재규(56) 삼성자산운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배재규 부사장이 상장지수 펀드인 KODEX를 만들고 이를 회사 핵심 사업으로 이끈 점이 임명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배 부사장은 1989년 한국종합금융 주식운용팀 사원으로 입사해 1995년 SK증권 주식운용팀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 주식 팀장으로 이직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08년 인덱스 운용본부장, 2013년 패시브 본부장 등을 거쳤다.

요한 헤겔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이사

지난 5월 18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술인증을 담당하는 신임이사로 요한 헤겔 전 미국 폭스바겐 부서장을 선임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마커스 헬만 총괄사장은 “헤겔 이사를 선임한 것은 철저한 기술 및 인증 규정 점검 체계를 확립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헤겔 이사는 기술 시장 분석과 국가별 차량 시험을 담당해온 업계 전문가다. 그는 2005년부터 3년간 미국 폭스바겐에서 그룹 시스템 포트폴리오 부서를 이끌었다.

정수용 》 퀸타일즈IMS 사장

미국 임상시험 및 건강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퀸타일즈IMS가 한국지사 초대 사장으로 정수용 전 SK 상무를 선임했다. 퀸타일즈IMS는 지난해 10월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퀸타일즈와 데이터 분석업체인 IMS헬스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퀸타일즈IMS 북아시아 지역 브라이언 미 총괄사장은 업계 경험 및 리더십을 선임 이유로 꼽았다. 정 총괄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20년간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인수합병 컨설팅 자문가로 활동했다.

이재현 회장 복귀 후 첫 행보는 유급 육아휴가 등 파격 복지제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복귀 일주일 만에 사원복지제도를 개편했다. 지난 5월 23일 CJ그룹은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CJ 직원들의 휴가제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발표된 개선안에 따르면 CJ그룹은 직원들에게 매 5년마다 최대 한 달간 휴가(유급 2주+무급 2주)를 가질 수 있는 창의휴가제도를 도입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점에 최대 한 달간 휴가(유급 2주+무급 2주)를 주는 자녀 입학 돌봄 휴가도 신설했다. 또한 현행 5일인 배우자 출산 휴가도 2주로 늘렸다. CJ그룹은 영화, 화장품, 외식, 방송 등의 상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각 직급 승진 시 최대 100만원 수준의 식사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CJ의 대대적인 복지제도 개편은 이 회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평소 일·가정의 양립 지원을 통한 따뜻한 기업문화 정착을 강조해왔다.

조성진 부회장 ‘조직문화 개선’ LG전자 실적으로 이어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조직문화 개선이 LG전자의 경영실적으로 이어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 부회장은 그동안 경직됐던 LG전자 내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 3월부터 월요일 정기회의를 중단했다. 매주 금요일 캐주얼한 복장을 입게 하는 등 격식 없는 근무환경을 만들었다. 분기 조회도 기존 발표 방식이 아닌 사원 7명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토론회 방식으로 바꾸었다. 전자결재 시 관련 음성을 문서에 첨부하여 결재를 음성으로 보고받고 직접 답변하는 음성결재 시스템도 도입했다. 최근 LG전자의 실적도 올랐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82.4%가 오른 9215억원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14조6605억원을 기록,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수요 확대와 함께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이 북미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한몫했다.

신한사태 사실상 봉합? 신상훈 전 사장에 스톡옵션 지급

2010년 신한 경영진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직무정지됐던 신상훈 전 사장에게 지난 5월 18일 신한금융지주가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일정한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신 전 사장은 7년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신 전 사장의 보류된 주식은 총 20만8540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억원 정도다. 신한사태는 2010년 9월 2일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3월 대법원 판결에서 신 전 사장은 일부 무죄판결과 함께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사장의 스톡옵션 행사를 보류해왔다.

가상화폐 가격상승 파죽지세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 폭등

‘비트코인’에 이어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된 1이더리움의 가격은 33만9800원으로, 1주일 전인 지난 5월 18일 오전 거래 가격 11만1000원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의 거래가 처음 시작된 지난 2월 1만350원과 비교하면 3달 만에 32배나 폭등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동조하고 있다. 5월 25일 오전 현재 개당 416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53만4000원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가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지폐나 주화 등 실물이 아닌 인터넷상에서 거래되는 화폐로 전문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설거래소를 통해 화폐와 교환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법적 화폐로 인정받지 못해 업계에선 이 같은 투자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월 정보통신기술 수출 155억5000만달러 달성

지난 5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55억5000만달러(17조5139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역대 4월 수출액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부품 수출 호황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된 반도체는 총 72억4000만달러(8조1305억원) 규모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부품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출 호조로 각각 총 22억7000만달러(2조5492억원)와 68억달러(7조6364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민섭 객원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