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초래하는 바다 온도 상승이 문어의 시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높은 바다 온도로 인해 문어의 시력이 떨어지면서 생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평균 21.07도로 역대 3월 기준 최고였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생물로 유명한 문어마저 온도에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어 뇌 70%가 시각과 연결돼 문어(文漁·글을 아는 물고기)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 문어의 지능은 상당히
미국 스탠퍼드대 어빙 와이즈먼 교수팀이 혈액 세포를 회춘시켜 면역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조혈줄기세포를 이용, 늙은 쥐의 혈액 세포 구성을 최적화해 면역체계를 젊은 시절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노화로 약해진 사람의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면역 노화는 골수구 만드는 조혈모세포 탓나이와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정비례 관계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정신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 보통이고, 젊은 시절보다 의욕이 떨어져 활발하지 않은 생활에 젖어들기 쉽다. 면역
개인 사용자들에게 친근하지는 않지만 기업 시장에서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엔터프라이즈 테크(Enterprise Tech)’ 기업이라고 부른다. IBM, 오라클, 시스코 등이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다.엔터프라이즈 테크 분야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기타 기술 솔루션을 모두 포괄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업이나 조직의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며 운영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데이터 관리, 보안 강화 등 다양한 비즈
지구의 지질시대를 연구하는 세계 지질학계가 우리가 사는 현세(現世)를 지질학적으로 ‘인류세(人類世)’라고 불러야 한다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국제지질학연합(IUGS)과 국제층서위원회(ICS)가 지난 3월 26일 공동으로 내놓은 결정문에 따르면 그렇다. 지질학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농업혁명이 일어났던 1만1700년 전에 시작된 ‘현생누대 신생대 제4기 홀로세’의 ‘메갈라야절’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그렇다고 지질학계가 ‘인류세’의 완전 퇴출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IUGS는 인류세라는 용어가 ‘지구·환경과학자와 사회과학자·
지금은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다. 매년 약 4000명 중 1명꼴로 탈모증을 경험한다. 탈모는 과연 치료될 수 있을까. 탈모 치료법은 무궁무진하다. 민간요법을 비롯해 화장품까지 난무하고 있지만 솔직히 만족할 만한 방법은 없다. 효과가 좋다는 약물들도 나오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도 많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계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요코하마대 후쿠다 준지 교수팀이 찾아낸 방법이다. 계피산이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 활성화탈모는 많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다. 풍성하고 윤
이제 3D 프린터로 나무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나무를 출력하는 3D 프린트용 잉크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라이스대의 나노공학과 무하마드 라만 교수팀이 그 주인공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나무 프린트용 잉크의 주요 재료는 나무의 구성 성분인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다. 교수팀의 연구 덕분에 자연 환경에서 나무를 잘라내지 않고도 목재를 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천연 리그닌과 셀룰로오스 섞어 잉크 제작나무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은 리그닌,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다. 세
지난해 3월 구글은 생성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출시했다. 챗GPT의 인기에 놀란 구글 경영진이 사내에 ‘코드 레드(매우 심각한 위기 경고)’를 발령하고 급하게 공개한 서비스였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새로운 대형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를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2월 AI 통합 브랜드를 만든다면서 바드를 ‘제미나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현재 구글은 검색엔진과 모바일 시장을 지배하는 강자이다. 한때 AI 분야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었다. 하지만 챗GPT의 등장 이후 AI 챗봇이 기존 검색
단백질 구조 예측은 물론 새로운 단백질 디자인까지 생성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미국 워싱턴대 단백질설계연구소 생화학과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팀이 개발한 ‘로제타폴드 올 아톰(RoseTTAFold All-Atom)’이 그 주인공이다. 이 AI는 ‘로제타’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AI로, 로제타는 단백질 구조 분석에서 시작해 예측, 설계로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단백질 설계까지 하는 최신 ‘로제타’ AI인체 세포의 핵에서는 유전물질인 DNA를 해독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백질은 생명 반응에 관여하는 생체
지난 3월 13일은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확인한 날이었다. 미국에선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AI 로봇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기술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미국의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와 협업해 만든 로봇 ‘피규어01’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간이 로봇에게 “지금 뭐가 보이느냐”고 묻자 피규어01은 “테이블 중앙의 접시 위에 빨간 사과가 있고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서 있는 당신이 보인다”고 답한
지난 3월 8일 오전(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 주식이 97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875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특별한 악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높은 주가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 컸다.엔비디아 주식은 생성형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1년4개월 동안 무려 6배 이상 급등할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서학개미(서구권 소액 개인투자자)가 한 달간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사들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단지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에 불과했던 엔비디아는
과학계가 멸종한 털북숭이 매머드를 되살리려는 복원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복원의 핵심 단계인 줄기세포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을 연구하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가 이 주목할 만한 복원작업의 주인공이다. 이 기업은 약 4000년 전에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해 본래 서식지인 북극 툰드라 지역에 돌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코끼리 줄기세포 편집해 세포 만들 계획매머드(mammoth)는 약 5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해 이후 북반구의 많은 곳으로 퍼져
오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이 공식 출범한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우주항공청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외청으로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 개발과 산업 진흥을 전담하고,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이 소속기관으로 편입된다. 이미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둥지를 틀고 있는 경남 사천은 본격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꿈에 들떠 있다. 그런데 ‘우주항공산업’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의 정체성과 역할이 도무지 분명치 않다. 무작정 만들어놓고 보자는 형국이다. 우주 개발은 시대적 당위 우리도 미국의 NA
중국이 세계 최초로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건설하려는 계획을 실제로 추진 중이다. 지금 하이난섬 인근 해저에 데이터 저장장치를 하나둘씩 배치하고 있다. 해수를 자연 냉각수로 쓰는 데이터센터가 완성되면 육상 센터보다 에너지 효율을 40~60% 높일 수 있다. 찬 바닷물로 서버 열 식히는 기술이 핵심전 세계 소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 이제 인터넷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65% 이상이 매일 24시간, 1년 365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특히
헬리콥터처럼 뜨고 제트기처럼 날아가는 ‘별종 비행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민간 항공기업 벨(Bell)이 헬리콥터의 이착륙·정지 능력과 전투기 속도를 겸비할 수 있는 ‘고속 수직 이착륙기(HSVTOL)’의 기술 시험을 진행해 성공했다. HSVTOL은 신속하면서 정밀한 타격과 유연한 병력 투입이 요구되는 특수 작전에 적합한 항공기로 주목받으며 미래 공중전의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회전날개로 수직 이륙, 제트엔진으로 가속보통 항공기는 여객기처럼 커다란 고정 날개(고정익)를 가진 비행체와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는 날개로 비행하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 부문에서 상당한 인력이 해고됐는데, AI를 통한 인력 대체 및 AI에 맞도록 회사의 사업 구조를 재구축하는 게 주된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앞으로 추가적인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AI가 제공하는 기능의 다양성과 생산성은 마케팅과 영업 프로세스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AI 기술은 데이터 분석, 고객 행동 예측, 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의 구현, 고객 서비스의 자동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기아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앤서니 파가노 박사팀이 연구의 주인공이다. 북극곰은 주로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하는데, 해빙이 사라지면서 육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먹이 사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육지생활 적응 못해 굶주림 직면북극은 남극보다 조금 따뜻하다. 북극 지방의 평균 기온이 영하 35~40도인 반면 남극 지방의 평균 기온은 영하 55도에 달한다. 북극이 좀 더 따뜻한 이유는 대륙이 아니라 바다
최근 지구와 태양 사이에 햇빛을 가리는 거대한 차단막을 띄워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지구온난화 해결 방법이다.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만으로는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힐 수 없다는 판단에서 등장한 기술이다. 그 방식은 우주에 아르헨티나 면적 크기의 차단막을 띄우자는 것인데, 과연 이렇게 큰 차단막을 어떻게 우주로 보낼 수 있을까. 햇빛 2% 차단만으로도 1.5도 낮춰기후전문가들은 오는 2040년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었
지난 2월 2일 애플이 6년 만에 신제품 비전프로(Vision Pro)를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공간컴퓨터(Spatial Computer)’라고 부른다. 공간컴퓨터는 현실세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기를 뜻한다.애플은 단순히 현실을 가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실제 공간 안에서 디지털 정보를 조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 사용 방식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비전프로는 사용자의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합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대신 정기적인 요금을 지불하고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경제 모델이다. 소유의 가치를 중시하던 전통적인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접근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구독경제의 상위 3개 분야는 디지털 비디오, 디지털 음악, 실물 상품(식품과 밀키트, 생필품 등)으로 나타났다. 2026년이 되면 디지털 비디오 구독은 7억9000만건 이상, 디지털 음악 구독은 8억10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기존 강자인 아프리카TV와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오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치지직은 오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각각 243만 3563명, 166만 2847명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TV는 전월 대비 약 23만명 늘었고, 같은 기간 치지직은 35만명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