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살아남기

메리 로치. 열린책들. 1만6000원

‘인체 재활용’을 쓴 미국 과학 저술가가 사람을 살리려는 전쟁 과학에 관해 말한다. 부상을 막기 위한 군복, 폭발물 지대 차량 운전자를 위한 붐박스(Boom Box), 전장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하기 위한 귀마개, ‘팔다리 세 개가 잘린 군인을 위한 체위가 소개된 ‘상이군인을 위한 섹스와 친밀함’ 책 이야기가 나온다.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다카다 아키노리. 바다출판사. 1만5000원

일본의 현대사상 평론가가 고전 제대로 읽기를 말한다. ‘독서는 기술이다’라는 게 그의 생각. 문제는 이 기술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 첫 단계는 책을 고르는 기술이다. 내게 필요한 것, 내 지식 수준에 맞춰야 한다. 실전편에서는 고난도 책을 몇 권 골라 독법을 말한다. 라캉, 프로이트, 들뢰즈 책이다.

난민

하영식. 사계절. 1만5000원

국제분쟁 전문 기자가 시리아, 아프리카, 티베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난민에 관해 말한다. 현장 취재한 걸 이야기한다. 첫 번째 글은 부다페스트역에 몰려와 독일행을 요구했던 시리아 난민을 다룬다. 멀리 이란,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이들도 섞여 있다. 신문·방송에서 못 보고 못 들은 스토리들이다.

캐빈 폰

자르 클라인 외. 판미동. 2만8000원

외딴 곳에 나무집 짓기 열망을 부추기는 책. 저자는 미국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비메오(vimeo) 공동창업자다. 그 자신 뉴욕주 산속에 나무집을 짓기 시작, 공동체를 만들었다. 책 표지의 나무집이 그중 하나다. 황야에 농가 짓기, 소박한 쉼터 짓기, 30피트 상공에 사는 법 등 많은 사진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이라는 소설 1·2

제프리 유제니디스. 민음사. 1만6000원. 1만5000원

미국 작가의 젊은 여성을 위한 성장소설. 2011년작.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NPR 등 많은 언론이 ‘올해의 책’으로 골랐다. “과거의 낭만적인 소설을 읽으면서도 성 혁명이 본격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연애 이야기” “페미니즘 시대에 우리는 결혼을 과연 꿈꿀 수 있는지를 탐구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큐레이셔니즘

데이비드 볼저. 연암서가. 1만5000원

큐레이션이라는 말 유행이다. 지식큐레이터도 있고, 김정운은 ‘편집’이란 말로 큐레이션을 말한 바 있다. 이 책 저자인 캐나다 토론토의 비평가에 따르면, 음악 재생 목록, 복장, 심지어는 전채 요리에 대해서도 큐레이팅한다는 표현을 쓴다. ‘선택은 어떻게 세상의 가치를 창조하게 되었나’에 관해 이 책은 말한다.

무진기행

김승옥 외. 새움. 1만5000원

독특한 기획 소설집. 이름을 딴 문학상이 있는 작가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동인, 김승옥, 김유정, 백신애, 이무영, 이상, 이효석, 채만식, 현진건, 황순원 작품을 대개 두 개씩 실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1964년에 가장 늦게 나왔고, 현진건의 ‘희생화’(1920)와 ‘할머니의 죽음’(1923)이 오래됐다.

고전의 대문 2

박재희. 김영사. 1만4800원

많이 팔린 책 ‘3분 고전’ 저자가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에 관해 말한다. 도덕경과 장자, 손자병법 세 권이 기본 재료다. “세상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생각이 공존하며, 누구도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재단하거나 분류할 수 없다는 무하유(無何有) 철학이 이번 책의 생각이다.”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조윤제. 다산라이프. 1만5000원

조직의 초보 리더가 된 팀장을 위한 책. 저자는 “논어는 사람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일과 관계에서도 가르침을 준다. 직장인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협조하되 창의적인 개성을 존중하고(화이부동), 공부하는 조직을 만들고(유교무류),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중용 정신으로(과유불급) 살면 된다고 한다.

도가니

공지영. 창비. 1만3000원

작가의 2009년 사회소설 ‘도가니’가 100쇄를 찍었다. 이 책은 100쇄 기념 개정판이다. 소설은 2011년 같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크게 이슈가 됐다. 2011년 10월 일명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사회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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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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