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못다 이룬 꿈

정두언 외 21인. 블루이북스미디어. 1만7000원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2019년 7월 16일 세상을 등진 후 2주기를 맞아 출간된 책. 정 전 의원이 쓴 미발표 육필 원고와 각계 인사의 추모 글, 고인의 생전 정치사상과 행적에 대한 평론을 담았다. 고인과 잘 알고 지냈던 시사저널 편집국장 출신 소종섭 시사평론가가 글을 엮어 출간했다. 고인 생전 직접 전달받은 회고록의 초안이 시작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종철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기흥 IOC 위원 등 이념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21인이 글을 더했다. 이들은 정 전 의원을 ‘합리적 보수주의자’ ‘실용주의 개혁가’로 평가하고, 고인이 추구했던 상식과 실용의 정치로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권력이 줄어들까 두려워서, 소신껏 일할 힘 있는 장관보다 고분고분한 스타일의 장관만 선택하는, 그런 좀생이 대통령이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이다.” 2007년 이명박 정부 출범에 이바지했지만, 쓴소리를 거듭하다 정계에서 멀어졌던 그의 ‘솔직함’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이러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주변인들은 “할 말 하고 할 일 하는 정치인” “진영에 관계없이 제대로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추억하고 있다.

인생은 내가 만든 영화다

최세규. 지혜. 1만3000원

‘재능기부’란 말을 만든 한국재능기부협회 이사장 최세규가 펴낸 시집. 한 장 한 장 쓰인 작품마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도 함께 소개한다. 총 91편의 감성적인 시와 사진이 모노드라마처럼 수록돼 있다.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말하다

김용·곽덕주·김민성·이승은. 지식의날개. 1만6000원

초등학교 2학년 지유에게 아직도 ‘우리 반’ 아이들은 1학년 때 친구들이다. 교육의 본질인 ‘관계’를 뺏어간 원격수업 때문이다. 네 명의 교육 전문가가 지난해 혼란스러웠던 교육 현장을 분석하고 코로나 이후 교육을 고민한다.

잘 먹고 싶어서, 요리 편지

하지희. 다른. 1만4000원

요리가 마냥 좋아 프랑스로 떠났던 요리사의 고민 상담 레시피. ‘주방이 좁아서 요리를 안 하게 돼요’ ‘많이 만들어놓고 오래 먹고 싶어요’ 등 독자의 다양한 고민에 맞는 요리를 추천하고 레시피를 알려준다.

공유지의 약탈

가이 스탠딩. 창비. 3만원

기본소득 연구가이자 영국 런던대 SOAS칼리지 교수인 저자가 ‘지속 가능한 공유지’를 말한다. 여기서 ‘공유지’란 자연환경은 물론 특허, 인터넷 등 공공성을 띤 모든 자원을 말한다. 소수가 공유지를 독점하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바다 생물 콘서트

프라우케 바구쉐. 흐름출판. 2만원

햇빛도 들지 않는 저 바다 밑바닥은 우주만큼 많은 비밀을 갖고 있다. 해양생물학자 프라우케 바구쉐가 플랑크톤부터 대왕고래까지, 날것 그대로 바다 생태계를 소개한다. 해양환경 분야의 권위자인 김종성 서울대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민병운·정휘관·진대연·유주리·장차오. 부키. 1만8000원

새해가 되면 ‘메가 트렌드’를 분석하는 수십 종의 트렌드 책이 출간된다. 역효과는 없는지,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저자들은 ‘역발상 트렌드’를 생각해냈다.

키워드

#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