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기 깨기

김동연. 쌤앤파커스. 1만7000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생각하는 국가의 미래 비전은 ‘기회복지국가’다. 만능 능력주의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질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일시적인 현금으로 만들어진 위태로운 안전망이 아니라 튼튼한 기회복지 안전망이 있는 사회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부총리가 펴낸 신간.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비전, 즉 ‘경제, 일자리, 복지가 선순환하는 국가’의 모습을 그렸다. 정치, 경제, 교육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필요한 혁신을 어떻게 이뤄낼지에 대한 김 전 부총리의 고민과 다양한 해법이 담겨 있다. 우선 우리 사회 모든 곳에 뿌리내린 승자독식 구조를 걷어내고, 진영 논리로 갈라진 국가 비전과 방향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인 저자는 부총리 재임 당시 경제정책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었던 경험도 회고한다. ‘경제 투톱’이었던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 전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고용정책 등을 놓고 계속 견해차를 보였다. 책에서 김 전 부총리는 혁신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정부 출범 초기부터 소득주도성장이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던 탓에 혁신성장은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박영규. 푸른영토. 1만6000원

재택근무는 사무실과 집의 경계를 없앴고, 사물인터넷은 주변 사물과 컴퓨터를 융합시켰다. 이른바 ‘경계와 융합’의 시대다. 일찍이 자연과 인간 등 모든 경계를 허물고 융합할 것을 주장했던 장자의 사상에서 미래세대 철학을 발견한다.

비행기에서 10시간

박돈규. 북오션. 1만5000원

언제쯤 외국으로 훌쩍 떠날 수 있을까? 당장에라도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여행 에세이. 출장과 여행 등으로 100번 넘게 장거리 비행을 한 저자가 알려주는 ‘편안한 비행을 위한 팁’도 재미를 더한다.

스케일이 전복된 세계

제이머 헌트. 어크로스. 1만7000원

사물을 측정하거나 비교하는 숫자의 범위를 ‘스케일’이라고 한다. 미국 뉴스쿨과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초(超)학제 연구를 이끄는 저자는 기존 스케일로는 21세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대에 맞는 ‘스케일 감각’이 중요하다고 한다.

도핑의 과학

최강. 동녘사이언스. 1만6800원

체흐 라슬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3개나 땄지만, 금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펠프스에 밀려 잊혔다. ‘1등만 기억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들은 끊임없이 도핑 유혹에 시달린다. 스포츠계 약물과 효과 등 도핑의 세계를 다룬 책.

발효 음식 인문학

정혜경. 헬스레터. 3만5000원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는 시대에 발효 음식은 면역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영양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식을 중심으로 발효 음식을 소개한다. 발효의 역사부터 음식 담는 장인의 이야기까지, 발효 음식을 인문학적으로도 분석했다.

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페이퍼로드. 1만8000원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찬란했던 20세기 미국 출판계를 떠받치던 주역은 편집자였다. 작가를 발탁하는 감각과 작가의 역량을 끌어내는 그들의 능력이 활자 전성기를 열었던 것. 잡지 편집자였던 저자가 미국의 명편집자 15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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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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