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2

송희구. 서삼독. 각권 1만5000원

연봉 1억원, 25년 차 직장인에 대기업 부장직을 단 김 부장은 매일 아침 명품 슈트를 걸친 자신을 전신거울에 비춰 보며 가슴 벅차한다. 자동차나 집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며 후배 직원에 갑질을 일삼는 김 부장은 우리 시대 ‘꼰대’의 전형이다. 10년 전 산 서울 아파트 시세가 매수했을 때의 2배가 되자 안 그래도 높은 콧대가 하늘을 찌르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도 겪어보지 못한 시련이 닥쳐온다. 바로 지방 좌천과 명예퇴직. 하루아침에 명함을 뺏긴 김 부장은 다급한 마음에 부동산 투자로 위기를 타개하려 하고, 퇴직금으로 텅 빈 신도시의 상가를 계약하는 무리수를 던진다.

‘내 아버지 같고, 내 아들 같고, 내 얘기 같다.’ 200만 독자들이 한마음으로 김 부장을 얄미워하다가도 안타까워했고, 마지막에는 눈물로 응원했다. 11년 차 직장인이 매일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블로그에 쓴 소설이 화제가 돼 책으로 출판됐다. 2권에서는 MZ세대 직장인인 정 대리와 권 사원이 주인공이다. ‘월급 노예’로 살지만 그럼에도 내 집 마련의 꿈을 놓지 못하는 2030 직장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퍼지면서 ‘극사실주의 부동산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불공정사회

이진우. 휴머니스트. 1만8000원

공정과 정의는 수천 년 철학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진우 교수가 철학자의 시선으로 공정과 불공정을 고찰한다.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 ‘능력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 등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대서울의 길: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김시덕. 열린책들. 2만원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HK 교수는 고유한 탐사 방법으로 도시 답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교외선, 수려선, 48번 국도 등 서울 내·외곽 ‘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도시의 구조를 읽어낸다.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조너선 라우시. 부키. 1만8000원

‘번듯하게 이룬 게 없잖아’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해야 해’…. 45살 번듯한 연구원이자 언론인이었던 저자를 괴롭히던 생각은 신기하게 50살이 되자마자 사그라졌다. 50세부터 행복이 시작된다는 ‘U자 모양 인생 곡선’ 이론을 다루고 있다.

생물의 이름에는 이야기가 있다

스티븐 허드. 김영사. 1만7800원

데이비드 보위의 거미(Heterpoda Davidbowie), 히틀러의 딱정벌레(Anophthalmus hitleri)…. 생물들은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됐을까?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공식적인 이름인 ‘학명’에 대한 이야기다.

금융 오디세이

차현진.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운동이 벌어지면서 금융기관을 불신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금융은 정말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없이 시민을 착취하는 존재일까? 중세 유대인들의 대금업에서부터 시작하는 역사를 따라가며 돈과 은행을 이해한다.

문화로 도시 읽기

김지나. 한숲. 1만7800원

세계의 이름난 도시들은 어떻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을까? 도시 경쟁력은 어떻게 생긴 걸까? 전국 도시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쓴 생생한 기행문. 하남 스타필드, 서울 을지로, 부산 등의 공간을 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의 눈으로 바라본다.

키워드

#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