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간조선 로고

상단주메뉴

  • [할리우드 통신]  조니 뎁이 이혼 스캔들에 대처하는 법
  • facebook네이버 밴드youtubekakao 플러스친구
  • 검색
  1. 문화/생활
[2677호] 2021.10.04
관련 연재물

[할리우드 통신]조니 뎁이 이혼 스캔들에 대처하는 법

LA=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1-10-07 오전 10:04:58

▲ 지난 9월 22일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도노스티아상을 수상한 조니 뎁. photo 뉴시스
스페인의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제69회)가 수여하는 도노스티아(Donostia)상의 올해 수상자로 조니 뎁(58)이 선정되었다. 지난 9월 22일 산세바스티안 쿠르살 강당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도노스티아상은 영화계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생애 업적 상으로 그레고리 펙, 더스틴 호프만 및 메릴 스트립 등이 받은 바 있다. 뎁은 2017년 배우인 아내 앰버 허드와 이혼한 뒤 허드로부터 결혼생활 동안 뎁에 의해 정신적·육체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이후 할리우드로부터는 기피인물이 되다시피했다. 다음은 뎁이 시상식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이다.
   
   -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뉴스만 보고 진위 여부도 모르면서 당신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에 대해 멋대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된 내 경우가 도대체 언제까지 갈 것인지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오염된 공기에 지나지 않는 낭설에 의해 순식간에 그릇된 평가를 받았다. 참으로 황당무계하고 마음이 어지럽다. 누구도 나 같은 피해에서 안전할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당신에 대해 한 문장으로 낭설을 퍼뜨리고자 한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나 저 문 밖의 사람들 중 누구도 그런 낭설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면치 못할 것이다. 마치 내가 밟고 있던 카펫을 갑자기 누군가가 빼내버린 기분이다. 이런 일은 비록 나뿐만이 아니다. 많은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아이들마저 각종 불쾌한 일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한동안 그런 불쾌한 일에 시달리다 보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진실로 무장한다면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어떤 터무니없는 판단을 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거나 믿는 사람에 대해 불의가 일어날 경우 가만 앉아 있지 말고 일어서야 한다.”
   
   - 지금 젊은 조니 뎁을 만난다면 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는가. “뒤로 걸으라고 충고할 것이다.”
   
   - 무엇에 근거해 배역을 고르는가. “나는 언제나 본능과 직관에 의존해왔다. 각본을 처음 읽을 때 주인공에 대해 갖는 첫 감정과 함께 그로부터 점화되는 아이디어의 불꽃에 따라 결정한다. 보통 각본을 15쪽 이상 읽게 되면 역을 맡기로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내게 그 인물은 공허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그와 연결되면 역을 맡는다. 이와 함께 주인공에 대해 각본에 있는 것 외에도 나만의 독특한 그 무엇을 첨가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더욱 좋다. 여하튼 마음을 파고드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내가 과거에 만든 몇 편의 영화를 보면 ‘아이고머니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스튜디오가 날 해고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선장 잭 스패로 역을 맡은 조니 뎁.

   - ‘캐리비안의 해적’의 선장 잭 스패로 역이 다시 주어진다면 그 역을 어떻게 해내겠는가. “잭 역을 맡아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것이야말로 매우 긍정적인 일이었다. 나는 지금도 늘 잭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와 함께 살고 있다. 사람들이 잭을 필요로 한다. 내가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도 그 사람들을 찾아가 잭을 연기한다. 잭의 모습을 하고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찾아가 축하해 준다. 특히 병상에 누워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 위로할 때 아이들과 부모가 잠시나마 병을 잊고 깔깔대고 웃는 것을 보면 큰 기쁨을 느낀다. 내게 잭 스패로 선장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 누구도 내게서 잭을 빼앗아갈 수 없다. 그야말로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다시 한번 말하건대 그는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 영화의 여러 장르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하기 편안한가. “아주 어렸을 때는 무성영화가 아주 중요했다. 그때 공영TV 방송국에서는 무성영화의 천재들인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그리고 론 체이니 등이 출연하는 영화들을 방영했었다. 그 후 조금 크고 나니 흑백 공포영화인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울프맨’ 등이 이들을 대체했다. 난 늘 공포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 팀 버튼 감독과 내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우리를 연결해준 것도 이들 공포영화였다. 나는 분장 뒤에 숨어 자신의 중력과 무게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공포영화 장르를 사랑한다. 짙은 분장으로 자기 모습을 바꾸다 보면 자신의 유명세로부터 스스로를 멀리할 수 있어 좋다. 분장과 극 중 인물 뒤에 숨는 것이 실제의 내 자신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하다. 카메라 앞에서 허구의 인물이 되는 것이 더 편한 걸 보면 나는 어딘가 잘못된 점이 있는가 보다.”
   
▲ 조니 뎁의 부인이었던 영화배우 앰버 허드가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photo 뉴시스

   - 수상자로서 오늘 누구를 기억하고 싶은가. “먼저 끊임없이 나를 지원해준 영화제다. 시장부터 영화제의 모든 관계자들까지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나에 대한 근거 없는 험담을 믿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나 않을까 해서 염려된다. 나는 누구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영화만 만들 뿐이지 나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 이 영화제에 과거 네 차례 정도 참석했는데, 이곳이야말로 내가 사랑하고 또 존경하는 곳이다. 이 영화제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요란을 떠는 그런 곳이 아니라 영화와 영화인들에 관한 진짜 영화제다. 그런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니 가슴이 미어지도록 감동할 뿐이다. 상이란 때로 경쟁을 필요로 하는데 아직도 이 경쟁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할 뿐이다. 어쩌면 실수로 날 수상자로 선정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지극한 명예다.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겠다.”
   
   - 오랜 경력을 지닌 배우로서 소규모 예술영화와 블록버스터에 두루 나온 당신은 할리우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배우생활 30여년에 걸쳐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면서 할리우드 게임에 대해 배운 것이 있다. 반드시 ‘그들의 게임’을 할 필요는 없으며 그 게임으로부터 숨고 피하고 다이빙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할리우드는 확실히 과거와 다르다. 스튜디오 체제는 불평과 불만투성이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것을 찾아먹겠다는 사고방식이 만연하다.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나처럼 언제나 제거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튜디오들은 과거와 달리 거대 규모의 회사들인데 영화 제작에 협조하고 참여해온 내가 보기엔 창작성보다 틀에 박힌 공식에 집착하고 있다. 스튜디오들이 만드는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플롯을 매 20분마다 알려주는 식이다. 이는 관객의 수준을 기이할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짓이다. 관객들은 스튜디오가 내놓는 영화들을 볼 수밖에 없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집에서 두문불출하면서 TV를 통해 자기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얼마든지 골라 볼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스튜디오 영화 외에도 좋은 영화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의 영화사들도 자기의 결점을 깨닫고 있는 듯하다. 반가운 소식이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트업 프론티어
나는 체인지메이커다
할리우드통신
우리들병원
6대 온라인 커뮤니티
과학연구의 최전선
신협 어부바 콘텐츠 공모전
마감을 하며
아무도 못 가본 ‘위드코로나’ 정장열 편집장

사람들의 인내를 시험이나 하듯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

주간조선 대학생 기사 공모
주간조선 칼럼마당
기업소식
네이버 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