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관광에 나선다면 동물원부터 들르길 권한다. 신기한 동물만이 아니라 인도 역사를 이해할 체험 공간이 뭄바이 동물원이다. 1861년 영국 통치 당시 ‘빅토리아가든(Victoria Gardens)’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유물 유적지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초대형 공공시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16세기 대항해시대부터의 상식이지만 동물원은 국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규모가 클수록, 전시 동물이 많을수록 나라의 힘도 강하다.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신기한 동물을 모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이 식물원도 뒤이어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인근 주민이 반대하고 나섰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침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설할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마스지드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뜻하는 아랍어다. 그러면서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 기도처와 한국인 다와(이슬람교의 전도)를 위한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A씨가 사진으로 함께 첨부한 토지 매매 계약서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동
0.65명.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교육비는 현생이 중요한 청년들에게 결혼도, 아이도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한다.인구 감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는 아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어온 일본의 사례를 살
4.10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경험했고, 주택보유자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이 더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지금이 주택시장 정상화의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재개발, 재건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총선을 목전에 두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부모가 아들을 지지해달라는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이 대표 모친 김향자씨가 전날 이 대표 유세차에 함께해 연설하는 영상에 게시됐다. 이 대표 부모가 유세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김 씨는 “왼쪽 가슴은 정치인 아들 이준석, 오른쪽 가슴엔 내가 배 아파 낳은 이준석으로 (품고 있다)”며 “그래야만 버틸 수 있는 게 정치인 가족”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을 사퇴할 당
지난 3월 말 수난절과 부활절 기간에 종교개혁의 현장인 독일 비텐베르크를 두 번이나 방문한 것은 행운이었다. 두 번 모두 숙소가 있는 라이프치히에서 하얀색 ICE(독일 고속열차)를 탔다. 대평원을 백마처럼 달려 30여분 만에 비텐베르크에 도착했다. 사실 종교개혁의 주역인 마르틴 루터(1483~1546)가 태어난 아이스레벤, 대학 공부와 수도사 생활을 했던 에르푸르트,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비텐베르크, 그리고 10개월 동안 선의로 납치당해 머물렀던 바르트부르크성(城)이 있는 아이제나흐 등은 서로 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있으며 대평원 위
국민추천제를 통해 서울 강남갑에 공천된 국민의힘 서명옥 후보는 의사출신이면서 33년의 강남구 거주민이기도 하다.서 후보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의사 경력을 시작하고 보건의료 공무원이 됐다. 이후 2008년에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명돼 2018년까지 헌신해왔다. 이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23년 9월 임기 3년의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장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으로 임명됐다.지난 3월 5일 주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를 공약했다. 그간 잠실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과 연계해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데크 등으로 덮는 방식으로 지하화하자는 논의는 있어왔지만, 약 41km에 달하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은 사실상 처음이다.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지역구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 일동은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를 약속드린다”며 “교통체증
이제 3D 프린터로 나무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나무를 출력하는 3D 프린트용 잉크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라이스대의 나노공학과 무하마드 라만 교수팀이 그 주인공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나무 프린트용 잉크의 주요 재료는 나무의 구성 성분인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다. 교수팀의 연구 덕분에 자연 환경에서 나무를 잘라내지 않고도 목재를 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천연 리그닌과 셀룰로오스 섞어 잉크 제작나무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은 리그닌,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다. 세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는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촌과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독립문 인근 등 신구 세대가 섞여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한 곳으로 13대 국회 이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3선(17~19대)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보수 승리 역사다.‘가재울뉴타운’으로 알려진 이 지역구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유입 인구가 증가해 과밀학급 논란으로 초등학교 증설 요구가 터져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뉴타운 개발이 일부 진행된 가좌동 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인 홍은동도 이 지역구에 포함돼 있어 재건축·재개발
최근 2~3년 새 우후죽순 격으로 건설된 지식산업센터가 공실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건축이 완료된 지식산업센터는 940곳에 이르지만 공실률이 최소 40%에서 최고 90%대에 이르는 곳들이 부지기수다. 지식산업센터는 1곳당 많게는 1000실 이상의 오피스와 저층부 상가점포, 창고시설, 기숙사시설 등을 둔 대규모 시설로 지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82.3%(774곳)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추가로 들어설 지식산업센터도 전국에 1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얼
화성을 지역구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향해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자녀에게 건물을 증여한 것이 “부모 찬스”라고 비판하자, 공 후보는 이 대표가 코인 투자로 4년간 15억을 벌고 세금을 4600만원밖에 내지 않았다며 맞불을 놓았다.이 대표는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공 후보가 2021년 군 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한 달 전 (건물을) 증여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 원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의 원도심을 대개조하는 ‘뉴:빌리지 사업(약칭 뉴:빌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며 그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이 문재인 정부가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추진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폐지했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한 21번째 민생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서울 원도심의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 주민들도
학년당 학생 수 10명대의 학교는 더 이상 지방의 이야기가 아니다. 근처에 발산역과 NC백화점이 있고,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서울등명초등학교(서울 강서구)는 전교생이 83명이다. 2004년에는 전교생이 635명이었는데 20년 새 87%가량 감소한 것이다. 올해 입학한 1학년은 12명에 그친다. 지난해만 해도 8학급이었지만 올해 6학급으로 2학급이 줄었다. 등명초 학부모 고모(44)씨는 “10년 전부터 폐교 얘기가 나왔지만 첫째(16)와 둘째(14) 모두 등명초를 졸업했고 셋째가 이어서 다니고 있다”며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아이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 진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 정치인들의 분투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류호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늙으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하던데 그 말대로 하려 한다”며 “그들이 하는 게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판단 또한 혹시 이미 흘러간 세대의 한계나 편견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니 정치는 젊은이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그
경춘선 평내호평역까지 도보로 약 5분, 직선거리로 300m도 채 되지 않는, 큰 도로를 끼고 있는 널따란 토지는 높은 가벽으로 둘러싸여 안을 들여다볼 수도 없게 돼 있었다. 이 정도면 남양주에서 ‘역세권’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자리다. 원래 여기에는 진주아파트라는 오래된 서민아파트가 서 있었다. 지금은 이미 철거가 완료된 빈 공터다.1980년대 지어진 진주아파트의 입주민들은 2009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조합을 만들고 2017년부터 이주와 철거를 시작했다. 기존 3개동 1231가구의 단지를 허물고 전용 46~84㎡ 1843가구로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결하는 경기 성남 분당을은 친명과 친문의 대결로 관심이 높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각각 36%로 접전을 보인 곳이다. 다만 이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이다. 원래 이곳은 신도시 남부를 포괄하는 곳으로 전통적으로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분당을에서 이 대표를 16%p 큰 격차로 앞서기도 했다. 이곳이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월 17~19일까지 3일간 실시한 뒤 20일 발표한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 리스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러시아 야권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 이후 트럼프와 러시아와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해 점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발니가 사망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푸틴과 악당들(Putin and his thugs)”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에서 나발니처럼 탄압받고 있다고만 했을 뿐 러시아나 푸틴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트럼프가 푸
키메라-만주국의 초상_ 야마무로 신이치. 책과함께. 3만3000원1932년 중국 동북지방에서 건국되었다가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며 홀연히 자취를 감춘 나라 만주국. 만주국은 일제가 급조한 괴뢰국이었나, 아니면 실패한 유토피아였나. “나는 만주국을 머리가 사자, 몸뚱이가 양, 꼬리가 용인 괴물 키메라로 상정해보고자 한다. 사자는 관동군, 양은 천황제 국가, 용은 중국 황제 및 근대 중국에 각각 대비시키겠다.” 일본의 인문학자 야마무로 신이치는 이 책에서 만주국의 초상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는 사자, 몸은 양, 꼬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천당 아래 분당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은 ‘허당’이었다”이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의 출마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결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분당갑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상황에서, 이 전 의원의 지지층인 진보층이 류 전 의원의 출마로 갈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류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높을지는 알 수 없으나 한 표가 아쉬운 이 의원 입장에서는 류 전 의원의 출마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