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라”는 경영철학으로 살았던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1924~2003)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獻額者)로 입성했다. 고인이 된 그가 대한민국 최고명예와 권위를 가진 전당에 헌액된 이유는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개척한 기업가로서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문화수호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산업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1979년 주변의 반대를
기업 탈취 시도를 둘러싼 공방이 오가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대립은 외신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4월 25일 있었던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빌보드'는 "2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민 대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뉴진스와 어도어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싶다는 하이브 경영진의 결론을 반박했으며 표절과 관련한 원래의 내부 고발로 다시 초점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의 "어도어는 자율성이 보장된 레이블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계약조건이 부당하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수혜를 보는 쌀 농가를 제외한 콩, 소, 돼지 농가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양곡관리법은 쉽게 말해 쌀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법이다. 반면, 농업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뜩이나 남아도는 쌀을 수매하는데 예산을 과다투입하면, 다른 농업에 돌아갈 예산이 그만큼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농가의 우려다.이와 관련 한국국산콩생산자연
4·10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안과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줄줄이 국회 본회의에 넘기기로 의결하면서 또다시 입법 폭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법안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재표결 결과 부결된 ‘양곡관리법’이다. 양곡관리법은 쉽게 말해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초과량을 의무적으로 사들여 쌀값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한 법안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쌀 소비
골프가 시작되던 시기의 골프는 어떤 형태였을까? 그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면, 잉글랜드 데본에 위치한 로열노스데본(Royal North Devon) 골프클럽에 가보는 것이 좋다.골프의 고향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그러한 힌트를 찾기는 어렵다. 골프의 ‘성배’라는 그곳은 이미 관광지화되었고, 전 세계의 골퍼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골프코스 관리가 현대화되었다. 7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에는 온갖 최신 코스 관리 장비가 있다. 풀타임, 파트타임과 교육생까지 합하면 그린키퍼가 150명이 넘는다. 때문에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골프의 원형을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22대 총선의 뒷맛이 개운치 않다. 1992년 제14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67.0%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유권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러나 승자가 독식하는 ‘소선거구제의 함정’은 여전했다. 고작 5.4%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야당이 무려 71석이나 더 많은 지역구(161석)를 차지해 버렸다.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그렇다고 국회가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독단·독선·불통의 행정부를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정부가 실추시킨 과학자·의사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박정희 동상 건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닌데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존중한다"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40% 가량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 보관금액이 ‘애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은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1143억9000만 달러(약 157조6294억 원)로 나타났다. 통계 편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분기 대비 보관금액은 9.8%, 결제금액은 40.4% 늘어난 수치다.미국 다우존스산업
루마니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만나는 공식자리에서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확대회의실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루마니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여기에 양 정상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
중국 시장에서 코카콜라를 추월한 왕라오지(王老吉)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음료로 지정됐다. 그해 중국인들은 국민음료로 떠오른 량차(凉茶) 왕라오지를 2500만t이나 마셨다. 이는 코카콜라의 전 세계 연간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2011년 베이징자산평가유한공사에서는 왕라오지의 브랜드 가치를 1080억1500만위안(약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방의 음료에 불과했던 왕라오지를 중국 최고 브랜드로 키운 홍콩 자본 가다보(加多寶)는 중국 내 상표소유권자인 광약집단(廣藥集團)이 “가다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기 수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 기소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정에 선다.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오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민석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안 의원은 지난 2016~2017년 각종 방송 매체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해, 최서원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의원은 당시 "최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의 거물급 정치인과 초접전을 벌여 승리를 쟁취해 관심을 받는 여성 정치 신인이 있다. 내부 경합이 워낙 치열해 재선 국회의원이 나오기 어렵다는 경북 경산 지역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조지연(37) 당선인이다.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모두 경험한 조 당선인은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청년 정치인이다. 떡잎부터 남달랐다는 평가도 부족할 만큼 당당하고 패기 있는 정치 꿈나무가 이번에 지역 4선의 골리앗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경산 정계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지난 4월 17일 국회 앞
1974년 5월 6일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은 북한이 남파한 거물급 간첩 채수정(당시 49세)을 비롯하여 고정간첩 7개 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로부터 공작금 90만4700원(공작비 사용 잔여액), 권총 2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00여점을 압수했다.채수정(蔡洙貞·여)은 1925년 8월 26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당진 신평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이순팔과 결혼하여 194
‘애치슨라인(Acheson Line) 2.0’.지난 4월 11일 잇달아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보면서 떠올린 단어다. 공교롭게도 한국 야당의 총선 압승이 결정되던 날, 일본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애치슨라인 2.0’이 등장했다. 이날 군사안보에서 시작해 경제·정보·첨단산업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방안이 ‘미·일+필리핀’ 사이에서 체결됐다.1950년 1월 창안된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이 본래의 애치슨라인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치슨라인이 한반도를 비껴간 것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을 남침으로 이끈 한
22대 국회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하는 최보윤(45) 당선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다. 사법연수원 시절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그는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힘써 왔다. 최 당선자는 이번에 직접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한다. 정치와 먼 길을 걸어왔는데 어떻게 스스로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월 17일 서울 용산구 법무법인대륜 사무실에서 최 당선자를 만났다. -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저는 의료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가
군중의 광기_ 더글러스 머리. 열린책들. 2만8000원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마치기도 전에 사회적 강요가 이뤄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더글러스 머리가 사회에 던지는 도발적 질문이다. 저자는 젠더, 인종, 정체성 등 논쟁의 중심에 있는 사안들에 대해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가 마주한 갈등을 시정하는 최선의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너무 빨리 해법에 도달한다는 것이다.반기를 거부하는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거대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액이 제조업 직접투자(FDI) 등에 힘입어 21년 만에 대중국 수출액을 앞질렀다. 다만 미국은 산업구조 특성상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이 낮고 생산비용은 높아 우리 기업들의 투자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는 점차 약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계속 커져 올해 1분기에는 대미국 수출액이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액을 앞질렀다.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의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안을 재추진해 발의한 이른바 '제2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세월호참사 특별법 개정안 등 5건이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 밖에 의결된 법안 개정안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 ▲농어업회의소법안 등 농업민생 4법과 ▲4·16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실적부진 속에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 테슬라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끝내 비용절감 카드를 꺼내들고 백기를 든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계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및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친근하지는 않지만 기업 시장에서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엔터프라이즈 테크(Enterprise Tech)’ 기업이라고 부른다. IBM, 오라클, 시스코 등이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다.엔터프라이즈 테크 분야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기타 기술 솔루션을 모두 포괄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업이나 조직의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며 운영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데이터 관리, 보안 강화 등 다양한 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