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관광에 나선다면 동물원부터 들르길 권한다. 신기한 동물만이 아니라 인도 역사를 이해할 체험 공간이 뭄바이 동물원이다. 1861년 영국 통치 당시 ‘빅토리아가든(Victoria Gardens)’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유물 유적지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초대형 공공시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16세기 대항해시대부터의 상식이지만 동물원은 국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규모가 클수록, 전시 동물이 많을수록 나라의 힘도 강하다.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신기한 동물을 모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이 식물원도 뒤이어
드라마 PD인 A 감독은 지상파에서 연출한 평일 미니시리즈로 좋은 평가를 얻은 뒤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PD로 최근 첫 작품을 끝냈다.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요즘이 드라마 불황기”라고 말한다. “결국 시장 포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런 그늘이 생긴 거다. 제작자나 매니지먼트나 그들 나름대로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겠지만 확실한 건 국내 시장만으로는 드라마들이 더 이상 수익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이다.”요즘 ‘눈물의 여왕’이나 ‘기생수:더 그레이’ 같은 드라마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
황선홍 감독의 한국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전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차기 축구대표 감독으로 국내파보다 해외파 영입을 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
“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라”는 경영철학으로 살았던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1924~2003)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獻額者)로 입성했다. 고인이 된 그가 대한민국 최고명예와 권위를 가진 전당에 헌액된 이유는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개척한 기업가로서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문화수호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산업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1979년 주변의 반대를
이철원(61) 예비역 대령은 ‘제2의 조국 사건’이라고도 불렸던 ‘추미애 아들 군복무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인사권자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 아들의 이른바 ‘특혜 휴가’ 논란이 이어지던 2020년 9월, 이 대령이 추 전 장관 측으로부터 △서씨의 부대를 용산으로 배치해달라는 청탁과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한 의원실에 발언했던 것이 보도되며 추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폭로 직후 이 대령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는 의혹 이후 주가가 약 9% 내리면서 이틀새 시가총액이 8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전날부터 반등을 노리며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25일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넘게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내년 초 저가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 생산을 시작할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2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13억달러, 순이익은 55% 줄어든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집계됐다.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0년
홍준표 대구시장이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 속내를 모르겠다”는 속내를 밝혔다.홍 시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내 ‘청문홍답’ 코너에서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며 “푸바오도 만나시나”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용인 자연농원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이는 홍 시장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청두 5박 6일 출장을 예고하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해외출장은 가급적 안가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피할 수가 없다”며 “미중 패권전쟁 중이지만 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기 수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 기소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정에 선다.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오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민석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안 의원은 지난 2016~2017년 각종 방송 매체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해, 최서원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의원은 당시 "최
김은상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국내 척수종양 수술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20여년간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근무를 마치고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척수종양 최소침습 수술 방법을 주도해 국내는 물론 세계 척추 질환 의학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해 10월 튀르기예에서 열린 ‘세계 최소침습 척추 수술 및 이스탄불 척추 명의 학회’에서 최소침습 척수종양 수술법인 ‘편측 후궁 절제술을 통한 경막내 수외 척수종양 수술 결과’와 ‘흉요추 전이 종양에 대한 최적의 수술 방법’을 발표하는 등 최소침
1974년 5월 6일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은 북한이 남파한 거물급 간첩 채수정(당시 49세)을 비롯하여 고정간첩 7개 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로부터 공작금 90만4700원(공작비 사용 잔여액), 권총 2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00여점을 압수했다.채수정(蔡洙貞·여)은 1925년 8월 26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당진 신평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이순팔과 결혼하여 194
‘애치슨라인(Acheson Line) 2.0’.지난 4월 11일 잇달아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보면서 떠올린 단어다. 공교롭게도 한국 야당의 총선 압승이 결정되던 날, 일본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애치슨라인 2.0’이 등장했다. 이날 군사안보에서 시작해 경제·정보·첨단산업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방안이 ‘미·일+필리핀’ 사이에서 체결됐다.1950년 1월 창안된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이 본래의 애치슨라인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치슨라인이 한반도를 비껴간 것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을 남침으로 이끈 한
총선이 끝나자 개미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5000만원 이상의 주식 투자 수익에 매기는 세금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때문이다.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도입을 강행하려는 만큼 시장에서 큰 반발이 예상된다. 1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금투세 폐지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올라와 있다. 지난 9일 시작한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들은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기준 5만 434명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원이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전체 청원 중 동의 수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5월 20일부터 동네의원 진료에도 신분증 확인이 필수화된다. 지난해 개정된 건강보험법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관련 소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고, 환자도 신분 확인 절차 추가로 불편을 호소하겠지만 이번 법률 개정은 단순히 환자 불편을 가중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법률 개정은 원래도 존재하던 신분증 확인 의무를 새로 되새긴 것에 더 가깝다. 건강보험 재정이 점차 악화되면서 아무도 지키지 않아 사실상 실효(失效)된 신분 확인 규정을 되살릴 필요가 있
홍콩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중국 본토 자금을 비롯해 아시아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경우 코인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의외로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전날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홍콩은 이로써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국가가
개인 사용자들에게 친근하지는 않지만 기업 시장에서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엔터프라이즈 테크(Enterprise Tech)’ 기업이라고 부른다. IBM, 오라클, 시스코 등이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다.엔터프라이즈 테크 분야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기타 기술 솔루션을 모두 포괄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업이나 조직의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며 운영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데이터 관리, 보안 강화 등 다양한 비즈
탕후루가 휩쓸고 간 디저트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과일 디저트 ‘라바삭(lavashak)’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온라인 등 SNS에는 이란의 전통 간식 ‘라바삭’이 화제다. 이 디저트는 과일 껍질을 얇고 단단하게 건조한 것으로, 언뜻 보면 말린 가죽이나 육포처럼 보인다. 하지만 먹어보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라바삭’은 페르시아어로 과일 가죽이다. 라바삭 재료로 쓰이는 과일은 주로 이란에서 많이 나는 석류, 자두, 체리, 살구 같은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재료들이다 .‘라바삭’은 구독자 96만2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0.65명.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교육비는 현생이 중요한 청년들에게 결혼도, 아이도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한다.인구 감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는 아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어온 일본의 사례를 살
지난해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지구가 불타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최근 네이처지는 ‘신의 물방울’을 만들어내는 포도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90%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겨울에 알프스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이 120일에서 90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유엔(UN)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난해 ‘불타는 지구’와 관련해 “세상은 불타고 있지 않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불타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재난 중 가장 심각한 것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미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과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의 공격이 현실화 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영사관 폭격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느냐는 질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