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지난 4월 19일 이란 본토를 향해 공격을 가했지만 이란은 이를 무시하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공습하여 이란 이슬람공화국수비대 고위 장성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4월 13일 밤 미사일·드론 등 300여기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습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19일 밤 이란의 이스파한 주변에 있는 이란군의 공군기지를 공습하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대공방어망으로 드론을 격추했다고만 발표하였다. 이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미국·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간의 파트너십은 우크라이나 방어 능력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는 ‘푸틴과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은밀히 돕고 있는 CIA의 스파이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미국·우크라이나 정보 파트너십을 특종 보도했다. NYT의 이 보도를 비롯해 현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그림자전쟁(shadow war)’의 충격적인 양상들을 앞다퉈 파헤치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1974년 5월 6일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은 북한이 남파한 거물급 간첩 채수정(당시 49세)을 비롯하여 고정간첩 7개 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로부터 공작금 90만4700원(공작비 사용 잔여액), 권총 2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00여점을 압수했다.채수정(蔡洙貞·여)은 1925년 8월 26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당진 신평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이순팔과 결혼하여 194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아니 예술가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떠올릴 듯하다. 동양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는 누구일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9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90살 장수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가 가장 먼저 언급될 듯하다. 근대 유럽 예술에 영향을 준 자포이즘(Japonisme)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라고 할 때, 호쿠사이는 어떤 작품이 최고에 올라설 수 있을까? ‘부악 36경(富嶽三十六景)’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
지난 3월 29일 저녁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토마스교회(Thomaskirche)에서 열린 마태수난곡(Matthäuspassion) 공연. 국내에서 예매한 표를 가지고 아들·며느리와 함께 2층 남쪽 좌석에 앉았다. 그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기념하는 수난절. 마태수난곡(바흐작품번호 BWV 244)은 종교음악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음악을 통틀어 첫손에 꼽힌다는 대작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 S Bach)가 마태수난곡을 작곡하고 1729년(1727년이란 주장도 있음) 4월 15일 처음 연주했던 바로 그 현장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서울 강남갑에 공천된 국민의힘 서명옥 후보는 의사출신이면서 33년의 강남구 거주민이기도 하다.서 후보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의사 경력을 시작하고 보건의료 공무원이 됐다. 이후 2008년에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명돼 2018년까지 헌신해왔다. 이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23년 9월 임기 3년의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장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으로 임명됐다.지난 3월 5일 주
지난 3월 22일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글로벌 안보가 한층 불확실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뉴스테이츠먼(NS)에 실린 ‘새로운 세계 무질서 시대’라는 글이 지적하듯 세계는 ‘다중위기(polycrisis)’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20년 이상 지속해온 중동·아프간 전쟁이 종지부를 찍었지만, 러시아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를 계기로 강대국 경쟁과 글로벌 대테러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극적 투쟁(a bipolar struggle)’의 양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노인의료에서 가장 급부상한 단어는 ‘노쇠(老衰·frailty)’와 ‘근감소증(sarcopenia)’이다. 국어사전은 노쇠를 ‘늙어서 쇠약하고 기운이 별로 없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노인병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질병’으로 본다. 노쇠의 주요 원인인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해져 일어서기, 걷기 등 일상생활이 매우 어려운 상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18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으며 한국도 2021년부터 질병에 포함했다.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어르신진료센터장)는 국내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339㎢의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2007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제정 이후 매년 실시된 해제 조치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월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는 지역은 군 비행장 주변(287㎢),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접경지역(38㎢), 민원 지역을 포함한 기타 지역(14㎢) 등이다. 지난 2월 27일 바라본 경기 성남비행장(서울공항)의 모습. 해제 지역으로 포함된 성남비행장 주변은 ‘강남 3구’와 분당 일대에 걸쳐 있어 부동산 개발 효과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339㎢(약 1억 300만 평) 규모의 땅에 대한 보호구역 해제를 발표했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여의도 면적 117배에 이른다. 26일 윤 대통령은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15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보호구역 해제를 밝혔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는 2007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 규모다. 군 비행장
북한에서 소고기를 팔다 적발된 시민들이 공개 처형을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해당 이유만으로 공개 처형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13일(현지시각) 데일리NK 재팬, 미국계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오후 4시쯤 북한 혜산시 비행장 주변 공터에서 남녀 9명이 소고기를 팔다가 적발돼 공개 처형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군 특별군사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은 모두 9명(남성 7명·여성 2명)이었다.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병으로 죽은 소 2천100마
총선을 앞두고 기업은행 이전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11월 20일 대전에 지역구를 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BK기업은행 본점을 대전광역시에 두자는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충청권에는 1998년 충청은행과 1999년 충북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퇴출당하면서 지역 은행이 없다.대전이 나서자 대구도 맞불을 놓고 있다. 기업은행의 대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을 줄곧 원해왔다. 지난 7월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은 기업은행의 대구
1973년 10월 6일 한국인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욤키푸르(Yom Kippur)’ 전쟁이 터졌다. 바로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제4차 중동전쟁이었다. 욤키푸르는 구약성경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속죄일(贖罪日)로 이스라엘의 거국적 공휴일이다. 유대력으로 따지기 때문에 올해는 9월 25일이 된다. 어떠한 노동도 허용되지 않고 금식과 종교적 행사가 주를 이룬다. 당연히 운전도 안 된다. 카할리니 중령이란 사람은 “욤키푸르 당일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급하게 부대로 차를 몰고 가는데 길가의 소년들이 ‘욤키푸르에 뭐하는 짓이냐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 비행장 및 해군 기지 방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이 전날 전용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군용 비행장에 도착, 의장대의 환영을 받은 뒤 러시아군을 사열한 소식을 전했다.또한 김정은이 러시아군의 각종 전략폭격기와 다목적 전투기, 추격기, 습격기를 비롯한 '현대적 군용 비행기'들을 돌아봤다고 신문이 전했다.현장에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북한에선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
‘인도 올림픽’.가까운 시일 내 접하게 될 흥미로운 뉴스거리다. 20세기 중반 이후 모습이지만, 국민 통합과 국력 과시는 올림픽 유치의 주된 목적 중 하나다. 한국·중국이 그러했듯이, ‘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신호탄 같은 것이 올림픽이다.인도는 다르다. 뭔가 보여주고 자랑하려는 애국적, 민족적, 국가적 차원의 올림픽이 아니다. 고대 올림픽의 가치와 취지에 따른, 세계 통합과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려는 결의와 증거가 담긴 글로벌 이벤트가 인도 올림픽이다. 그 증거는 인도 정부가 올림픽 개최 시기를 2036년으로 잡는다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대낮에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용의자는 최윤종(30세·1993년생)으로 드러났다.23일 서울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윤종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신상공개위원회는 “피의자가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장소를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였고,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시도하여 사망하게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이어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범행도구 등 증거가 충분하며, 연이은 범죄발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7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은빛 단추 9개가 달린 주홍색 코트를 차려입고 가슴 왼편에 빛나는 훈장을 걸친 유엔군 소속 영국군 참전용사인 콜린 태커리(Collin. A. Thackery, 93세) 씨가 무대에 올라 참전용사, 학생, 시민 등 4000명 앞에서 ‘아리랑’을 열창했다. 태커리 씨는 2019년 영국 가요 경연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BTG)’에 출연해 ‘최고령(89) 참가, 최고령 우승’이라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계곡과 바다로로 떠나는 여름 휴가가 지겹다면, 이번 여름은 시원한 동굴로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동굴 피서지 4곳을 소개한다.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동굴로 50천곡황금박쥐동굴은 4~5억년 전 태고의 신비와 갖가지 희귀석들을 품고 있는 천연 석회석 동굴이다. 이곳에서는 석주, 석순, 샹들리에 종유석, 커튼형 종유석, 용굴 등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지형을 구석구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동굴 한 구간에서는 화려한 미디어아트까지 볼 수
검찰이 지난 7월 18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가족에 대한 강제수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 딸의 주거지, 아내 오모씨 수사와 관련해 박 전 특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날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운영하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했던 변호사 이모씨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범위를 넓혀 박 전 특검이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출마 당시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에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경로에 대한 수사에도
일본 오키나와(沖繩)가 미·중 패권경쟁 와중에 동북아 역사전쟁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대만 문제에 맞설 유력한 카드 중 하나로 오키나와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다. 미국, 일본의 고위인사들이 잇달아 대만을 방문해 중국 당국이 고수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자,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령이었다가 1972년 미국이 일본에 반환한 오키나와 카드를 쥐고 여차하면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오키나와 반환 문제는 궁극적으로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 속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