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당시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최근 5년간 적발한 군사기밀 누설 사건을 공개하며 ‘주중 한국대사관 무관부의 군사기밀 누설’을 사례로 언급했다. 국정원이 수사한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군사기밀을 빼돌린 전 북파공작원 사건’으로 보도됐다. 실제 국군정보사 북파공작원 팀장 출신 전직 대령이 군사기밀을 빼돌렸다면 아마도 광복 이후 최대 간첩 사건이라 할 것이다. 애초 이 사건은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정규필 대령이 중국과 북측에 군사기밀을 넘겼다는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4‧10 총선 승리 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당장 조기 과열된 22대 국회의장 선거부터 그렇다.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다선 중진들은 국회의장의 '중립'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선명성'을 내세우며 자신이 새로운 의장에 어울린다고 강조한다. 국회의장 경선은 '친명' 경쟁의 양상이다. 추미애 당선인은 '혁신 의장'을 내세우며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조정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명심(明心)은 당연히 저 아니겠나"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제대로 당의 뜻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될까. 지난 총선 연대 이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향해 이런 저런 청구서를 내밀며 요구안을 던지자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가장 큰 건 일종의 ‘총선 청구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민주당과 함께 사실상 선거 연대 모양새를 취했던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며 선명성을 앞세워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하기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갖자고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
지난 4·10 총선 때 인천 서구갑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을 꺾지 못하고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는 ‘한동훈표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그가 인재로 영입된 직접적 이유는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교권이 침해된 교사들을 10년간 대리해온 교육분야 전문가여서다. 그는 입당 직후 여권의 ‘험지’(정치적 도전지)로 분류되는 자신의 고향에 출마했고, ‘흙수저’ 출신의 1979년생 청년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선거 직후 자신과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낙선자들과 소회를 공유하며 모임을 결성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청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갖는다.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진행된 3차 실무 회동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홍 수석은 "양측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단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차담 회동에는 민주당에서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이,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협치를 넘어선 공동정권론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박 당선인은 지난 25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민주당 등 범민주개혁 세력에게 200석을 넘기지 않고 192석을 준 건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공치를 해서 나라를 이끌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민심의 결론은 '윤석열, 이재명 공동정권 출범'이다"라고 강조했다.또 "민주당 공관위원
이철원(61) 예비역 대령은 ‘제2의 조국 사건’이라고도 불렸던 ‘추미애 아들 군복무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인사권자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 아들의 이른바 ‘특혜 휴가’ 논란이 이어지던 2020년 9월, 이 대령이 추 전 장관 측으로부터 △서씨의 부대를 용산으로 배치해달라는 청탁과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한 의원실에 발언했던 것이 보도되며 추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폭로 직후 이 대령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수혜를 보는 쌀 농가를 제외한 콩, 소, 돼지 농가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양곡관리법은 쉽게 말해 쌀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법이다. 반면, 농업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뜩이나 남아도는 쌀을 수매하는데 예산을 과다투입하면, 다른 농업에 돌아갈 예산이 그만큼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농가의 우려다.이와 관련 한국국산콩생산자연
4·10 총선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인 국민의힘은 사전선거 트라우마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특히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동네 밖에서 투표를 하는 ‘관외 사전선거’는 국민의힘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됐다. 관외 사전선거는 자신이 주민등록된 주소지 외의 지역에서 투표를 하고 기표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의 선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역구 당선자 90명 가운데 본선거를 비롯해 관외 사전선거를 모두 승리한 당선자는 절반이 채 안 되는 3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4·10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안과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줄줄이 국회 본회의에 넘기기로 의결하면서 또다시 입법 폭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법안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재표결 결과 부결된 ‘양곡관리법’이다. 양곡관리법은 쉽게 말해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초과량을 의무적으로 사들여 쌀값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한 법안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쌀 소비
한국 축구가 1984년 로스앤잴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다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며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했다. 홍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만남에 자신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26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배승희입니다'에 "침묵을 지키려고 했는데, 상황이 아주 급박한 것 같아서 부득이 제가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그러면서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면서 이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내 자신이 직접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며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치 않은 거 같다"며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텐데 쉽지 않은 거 같다.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을 가졌지만, 영수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협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자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주지 않은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이날 회동은 오후 2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차순오 정무비서관,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의제가 조율되지 않으면서 영수회담 일정도 결정되지 못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이 떠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4월 25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고민 중이다"고 했다. 때마침 이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영입 인재와 낙천·낙선자들과 조찬 회동을 잇따라 가졌는데 특히 22대 국회에 입성한 영입 인재들에게는 원하는 상임위를 청취한 걸로 전해진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상임위를 배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이 의원이 원내 대표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친윤 후보가 이 의원으로
4·10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국가정보원장)이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민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민심을 잡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되는게 순리”라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이른바 ‘명심 팔이’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구고히의장의 관례가 중립성임을 강조하는 것이 정치지 민주당 편만 드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당선인은 "이 대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박주민 의원도 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그는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바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22대 국회의 임무가 막중하다. 권력기관을 제대로 개혁하고, 민생의제와 혁신성장의제에 있어 제대로 성과를 내야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후 제 역할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만약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부해야 될 것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3년 뒤 대선에 출마할 건지' 질문을 받고 "지금은 아직까지 결심하지 않았다"면서도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건지 저도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이런 언급을 하면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이 4월 25일 진행됐지만 의제 협상이나 일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빈 손 회동’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이날 오후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2차 실무협상 직후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전에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천 실장은 “오늘 2차 준비회동은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박정희 동상 건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닌데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존중한다"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