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층 입구뿐만 아니라 방재실, 기계실, 관리사무실 곳곳에서 웅성이기 시작했다. 홍길동씨도 궁금한 마음에 회사 동료들이 모인 장소에 가보니 아래와 같은 사내공고문이 붙어 있었다.[징계위원회 개최 알림 통보 제2022-1호] 징계위원회 참석요청의 건- 수신인: 근무자 홍길동- 장소: 주식회사 A 본사 대회의실- 일시: 2022. 7. 13.(수) 오후 2시 30분- 사유: 근무성적 또는 근무태도 불성실(취업규칙 제60조 제4항의 징계사유), 상급자의 업무상 지휘명령에 대한 불복종(취업규칙 제60조 제5항의 징계사유)※ 소집 불응
‘교육시간도 근로시간일까?’라는 질문은 어떻게 보면 매우 해묵은 주제다. 또 그 결론이 간단해 보이기도 한다. 회사가 의무적으로 시키는 교육이고 불참 시 불이익이 있다면 그 교육시간은 근로시간에 해당한다. 직무교육, 신입사원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회사가 의무적으로 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근로자의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이고 회사는 비용을 보태줄 뿐이라면, 그 교육시간은 근로시간에 해당하지 않는다. 야간대학원 진학, 어학학원 등록 등이 대표적이다.법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근로기준법 제50조 제2항에서는 작업을 위하여 근로자가 사
남을 속여 내 개인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전송받았다고 하자. 사기죄가 과연 성립할까? 어떻게 보면 비트코인은 정보의 기록이나 변경, 또는 데이터 조각에 불과한데, 이걸 전송받았다고 해서 사기죄까지 성립하는 건가? 비트코인이 재화인지 화폐인지 결정된 것이 아니지 않나? 비트코인이 제도화도 안 되었다는데, 이걸 받았다고 해서 사기죄까지 성립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사기죄가 성립한다. 사기죄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는 경우에 성립하는데(형법 제347조), 비트코인은 재산상 이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기술적
이번 테라·루나 사태가 이렇게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앵커프로토콜을 통한 연 20% 이자 지급이다. 테라 측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수요, 루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앵커프로토콜을 활용한 UST 예치, 이자 지급을 진행했다. UST를 앵커프로토콜 전용지갑으로 전송한 뒤 예치를 하면, 연 약 20%의 이자가 UST로 지급되는 구조다. 보유 루나를 담보로 UST를 빌릴 수도 있는데, 빌릴 때의 이자는 약 12~13%였다. 빌릴 때의 이자는 12%인데, 맡길 때의 이자는 20%이니 8%만큼의 이자를 공짜로 얻을 수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직장 질서가 문란해지고 기업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막대한 비용부담이 초래될 수 있다.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2019년부터 여러 논의 끝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개정 근로기준법, 법률 제16270호)이 시행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IT기업, 제조업 등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도 크게 구애받지
지난 4월 20일 금융위원회 소속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뮤직카우가 발행한 음악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뮤직카우에 대한 조치안을 의결했다. 통상 뮤직카우를 저작권 투자 플랫폼이라 알고 있지만,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것은 저작권이 아니라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다. 이용약관에도 이러한 사항이 분명히 기재되어 있다. 뮤직카우는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을 통해 히트곡 등에 대한 음악저작권을 매입하여 보유토록 하고 저작권협회에 신탁하여 이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협회에서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뮤직카우
암호화폐를 활용한 해외송금 방안을 제시해 은행, 지자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A업체의 사업모델은 법령상 근거도 없는 정부 방침으로 2017년 말 무산됐다. B업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했지만, 투기 조장 논란 속에 제대로 된 심의 없이 6개월째 심사 단계에서 계류 중이다. C업체는 암호화폐 기반 해외송금업을 하다가 환치기 논란으로 모든 사업을 중단했다. 대표는 형사처벌을 앞두고 있다.지난 2년간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들이 겪었던 일들이다. 정부에서는 규제 혁신, 규제 샌드박스, 혁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