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나타나 노숙인이 역무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것을 말리고 홀연히 사라진 사실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깨어난 노숙인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홀연히 나타났다. 스파이더맨이 자기 손을 잡고 놓지 않자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스파이더맨은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손을 잡은 채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자 주변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역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11일 밤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들이 잇따랐다.
이날 새벽 1시30분께 자신이 '스파이더맨'이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X(옛 트위터)에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 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적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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