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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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 유머나 동물을 마스코트로 삼은 '밈코인'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과 같은 강아지 마스코트 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2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7시 29분 기준 개당 1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근 일주일 전 158.원대에서 24%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 외에도 다른 동물을 마스코트로 한 밈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한 밈코인인 '캣인어독스월드'는 지난 21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고, 11원에서 시작해 14.2원까지 약 30% 뛰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12.53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하마를 마스코트로 한 '무뎅' 코인은 일주일 만에 가격이 10배 가까이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기능보다는 유행과 온라인 밈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 만큼,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밈코인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해당 부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변동성이 커 하락 가능성도 인지해야 한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지난 9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고양이 관련 밈코인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며 "밈 코인 거품과 함께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2억원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옵션 투자자들이 11월 말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내달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지에 관계 없이 비트코인이 내달 말까지 8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기록적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기관 수요와 우호적 거시경제 상황 등으로 현물 ETF에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도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관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기술적 반등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주요 동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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