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신년대담 녹화를 위해 대통령실을 찾은 KBS 박장범 앵커와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대통령실 로비를 소개하고 있다.  photo 대통령실

박장범(54) KBS '뉴스9' 앵커가 KBS 제27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됐다.

KBS 이사회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앵커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후 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앞서 이사회는 이날 사장에 지원한 박 앵커와 박민 사장, 김성진 KBS 방송뉴스주간 등 3명의 지원자를 면접 심사한 후 표결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표결에는 여권 추천 이사 7명만 참여했으며, 야권 추천 이사 4명은 면접만 참여하고 표결에는 빠졌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수수한 300만 원 상당의 디올 핸드백에 대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말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박 앵커는 이에 대해 면접 심사에서 "제조사(디올)가 붙인 이름(파우치)을 쓴 것"이라며 "사치품을 명품으로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대전 대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 11월부터는 KBS 1TV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KBS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임기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했다. 언론노조 등으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KBS 사장 불법선출 중단 및 위법적 이사회 퇴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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