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photo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photo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11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시민의숲 교차로에는 경찰 버스 4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은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100여개가 늘어져 있었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답이다!” “윤석열은 국민의 편”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붙은 우리공화당 트럭이 “윤석열은 사기 탄핵의 주역”을 외치는 방송을 하며 맴돌기도 했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영상 30도를 웃도는 날씨였지만, 행사장 앞은 수백 여명의 지지자들과 유튜버, 취재진들이 모였다. 행사장 앞에는 “문재인의 졸음운전을 윤석열의 청정환기로!” “구하자 대한민국 나와라 국민의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10여개가 걸려있었다.

코로나19와 행사장 내부 좌석 제한으로 인해 이날 행사장에는 사전에 허가를 받은 취재진과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들만 입장이 허용됐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표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했지만, “윤석열 총장과 친하다. 나도 들어가게 해달라”며 경호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이들도 있었다. 출마 선언 30여분 전에는 국민의힘 권성동·유상범·정점식 의원 등도 행사장에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11시쯤 행사장 앞에 나타나 실내로 들어갔지만, 지지자들은 출마 기자회견이 열리는 1시까지 행사장 인근을 떠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찰과 서초구청을 비롯해 윤 전 총장 측 경호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주변 정돈을 맡았다.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문구가 새겨진 배경 앞에서 오후 1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명함을 주고받은 윤 전 총장이 오후 2시 13분경 기념관을 빠져나갈 때까지 지지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렸다. 윤 전 총장이 기념관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이 행사장 인근을 빠져나갈 때까지 5분 넘게 연호를 이어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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